부산여행

[부산] 초량 이바구 길

푸른 바다. 2021. 5. 14. 15:21

부산 초량 이바구 길

 

2018년 11월 11일

옛날 창녕에서 근무하던 시절 알던 동생이

대구에서 찿이와 부산역에 마중나갔다.

점심시간이라 문현동 와사비 꼬막집에서 밥을 먹고는

가고 싶다는 초량 이바구 길을 같이 관광을 했다.

초량 이바구길은 부산에 살면서도 처음 와 보는 곳이고,

그래서 무작정 표지판 보고 발걸음 가는대로 둘러보았다.

그리곤 같이 집에 와 집 밥을 해 먹고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하룻 밤을 보내고 돌아갔다.

그때 미리 알았으면 검색을 해

백제병원부터 쭉 둘러보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포스팅하면서 계속 들고 있다.

만약 다음에 가게되면 이바구 자전거도 타고

맛집, 뷰 맛집, 카페 등도

방문해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초량 이바구 길 지도 (홈페이지 지도)

 

이바구길 초입에는 1922년 일제강점기 때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으로

쓰였던 백제병원 건물이 있다.

지금은 멋진 카페가 됐다. 카페에서 나오면

부산 최초의 창고로 쓰였던 남선창고터가 있다.

건물은 사라지고 없지만 담장은 남아 있다.

1900년에 지은 남선창고는 당시 부산의

생선창고였는데 북쪽에서 오는 신선한

명태를 보관해 명태고방이라고도 불렸다.

조금 더 걸어가면 동네 벽에 설치한

담장갤러리를 만난다. 담장이 곧 갤러리다.

누구나 오가는 길에 볼 수 있다.

어른들에겐 골목의 과거를 상기시키고

그 시절을 모르는 젊은이나 외지인에게는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소다.

[출처: 부산일보]

 

 

 

한강이남 최초의 교회인 초량교회

 

초량교회 인물사 담장부터 시작해서

사진도 여기서부터 찍었다.

 

 

 

 

 

 

 

이바구는

이야기란 뜻의 부산 사투리로,

이바구길은 말하자면

초량으로 대표되는 부산 서민들의

이야기길이다.

1970~1980년대를 연상케 하는

초량이바구길을 걸으면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초량이바구길은

겨우 1.5~2km 정도의 짧은 길이지만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과거도 되살리고 추억도 끄집어 낸다.

시대를 거슬러 옛 사람들을 만나고

그때 그 시절을 되살린다.

 

 

 

초량 이바구길 인물사 담장

 

초량초등학교와 초량교회

사이 길에 동구 인물사 담장이 있다.

동구의 역사부터, 동구를 이어온 사람들,

동구 출신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

 

 

 

동구를 이어온 사람들

 

 

 

독립운동가 소해 장건상

독립운동가 의열청년 박재혁

 

 

 

정치가 허정

 

 

 

여성정치가 박순천

 

 

 

의사 장기려

시인 김민부

 

 

 

동구와 인연이 깊으신 청마 유치환

 

 

 

동구 초량의 삶과 마주 보기

 

부산항 개항부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준공까지

동구의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876년 부산항 개항

 

 

 

1892년 초량교회 설립

 

 

 

1905년 경부선 개통

 

 

 

 

 

까꼬막은

경상도 사투리로 산비탈을 말한다.

부산역 맞은편에는 사방이

온통 까꼬막인 초량동과 수정동이 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두 달 뒤에

부산이 남한의 최후 방어선이 되면서

피란민들로 가득 찼다.

전국의 피란민이 부산으로 몰려왔는데

전쟁 전 40만여 명이던 부산 인구가

당시 100만 명까지 늘었다.

오갈 곳 없던 피란민들은 부산항과

부산역에서 가까운 산동네로 몰려들었고

산비탈을 깎아 판잣집을 지어 살았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산동네에 남았다.

산동네에 정착해 살면서 부두 노동자나

자갈치 시장 일꾼 등을 하며 생계를 이었다.

부산역 부근에는 그래서 까꼬막이 많다.

 

 

 

 

 

초량초등학교 출신 연예인

나훈아, 이경규, 박칼린

 

 

 

가수 나훈아

 

 

 

개그맨 이경규

음악감독 박칼린

 

 

 

옆에 168계단과 모노레일이 있다.

 

초량이바구길은

부산역에서 산복도로까지 걷는 길이다.

 

 

 

초량 이바구길 168계단

 

168개의 계단이 있어

168계단이라 불리는 계단으로

모노레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초량동의 산 윗동네와 아랫동네를

바로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었다.

경사 45도에 총 길이만 해도 40미터다.

옛날엔 이 길을 물을 긷기 위해 오르내렸다 한다.

 

 

 

모노레일 승강장

 

2016년 168 계단 옆에

경사 33도, 선로 길이 약 60m의

무료 모노레일이 설치되었다.

2016년 6월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은 마을 주민들에게 편리한

이동수단이 되고 있으며,

모노레일은 이제 전국적인 관광지로

유명해졌다.

 

 

 

168계단 모노레일 승강장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8인승 모노레일은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절기는 9시) 상시 운행한다.

 

 

 

 

모노레일 정류장은 3개가 있다.

168계단 모노레일 중간중간에는

소공원과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김민부 전망대도 그 중에 하나이다.

 

 

 

경사 45도에 총 길이 40미터다.

 

 

 

모노레일에서 보는 전경

 

모노레일은

이바구길의 새로운 명물이 되었다.

 

 

 

모노레일에서 보는 부산항 전경

 

 

 

모노레일에서 내려다 보니

168계단이 아찔한게 무섭다.

 

 

 

 

 

168계단 모노레일 승강장

 

모노레일에서 내려

전망대가 있어 와보니

쇼핑왕 루이 촬영지라는 입간판이 있다.

 

 

 

 

 

168계단 모노레일 승강장 전망대

 

 

 

 

 

산복도로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산복도로가 있다.

산의 배를 둘러 만들었다고 해서 산복도로다.

전쟁통에 피란민들이 산비탈에 모여 살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길인데 지금은 주로 차도다.

부산역에서 산복도로를 오가는 333번 버스가

다니는 길에는 유치환의 우체통이 있다.

부산 동구에서 살다가 생을 마감한

유치환 시인을 기려 만들었다.

엽서나 편지를 써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에 배달해준다.

 

 

 

동구 당산제는

마을 수호신인 당산 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평안 등을 기원하는

지역공동체 의례라고 한다.

여러 사회 변화 속에서도 지금까지

보존되어 온 문화이다.

 

 

 

당산

 

초량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는 곳이다.

 

 

 

당산

 

당산제가 거행되지 않는 날에는

무속인들이 찿아와 제사를 올리거나

자녀의 진학을 기원하는 등 여러가지

축원을 기원하는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바구 충전소

 

 

 

168계단 모노레일 승강장 전망대

 

당산을 끝으로

168계단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돌아왔다.

 

 

 

168계단으로 내려갈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결론은 역시나

모노레일을 타기로...ㅋ

 

 

 

모노레일 메뉴얼

 

 

 

역시나 다시 봐도 아찔하다.

 

 

 

뭘 주는지?

 

 

 

중간에 있는 소공원

 

 

 

모노레일 생기기 전 168계단 이용 모습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와

168계단을 요만큼 올라와 봤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