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인어공주 동상, 게피온 분수대, 성 알반스교회

푸른 바다. 2013. 8. 19. 15:05

코펜하겐

 

 

 인어공주 동상, 성 알반스교회, 게피온 분수대

 

 

 

5월 27일 월요일 북유럽 여행 제 6일째,

아름다운 자연과 늘 함께 했던 노르웨이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난생처음 크루즈선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상인의 항구라는 뜻을 가진 도시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인어공주 동상

 

이 동상은 안데르센의 세번째 작품집에 있는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얻어

1913년 조각가 에드바르트 에릭슨에 의해 만들어졌다.

 칼스버그 맥주의 2대 회장인 카를 야콥센이

왕립극장에서 인어공주의 발레를 관람하다가 감동받아 건립을 추진,

발레의 프리마돈나인 엘렌 프라이스에게

인어공주의 모델이 되어줄 것을 부탁했으나 누드를 거절하는 바람에

얼굴만 모델로 하고 나머지 몸 부분은 조각가인 에드바르트 에릭슨의 부인인

엘리네 에릭슨을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카스텔레트 요새에서 해안을 따라 300m정도 떨어진 해안가에 있는데

높이가 약 80㎝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동상에 불과하지만

코펜하겐의 랜드마크로

코펜하겐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관광명소가 된지 100년이 되었다.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게 동상과 독일 라인강가의 로렐라이 언덕과 함께

유럽의 3대 썰렁 명소라고 소문이 나 있는데

이것은 거창한 것을 생각하고 왔다가

막상 보니 너무 작은데 실망을 해 그런 말이 나온것 같다.

 

 

다들 처음에는 너무 작은데 실망했다가

그래도 인정샷을 찍느라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앉아 있는 인어공주 동상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인어공주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인지

애잔한 슬픔이 묻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80Cm의 작은 인어공주상은 누군가에 의해 1964년에는 머리를,

1984년에는 팔이 잘려나가는 수난을 당했었다고 하며,

2003년에는 동상이 완전히 파손되어 바다로 던져지기도 했으나

 지금은 완전히 복원되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보통의 인어는 상반신은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하반신은 물고기의 형상인데
 
이 동상은 발목 가까운 곳까지 사람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

이는 모델의 다리가 너무 예뻐서

비늘로 가리기엔 너무 아까워서 이런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인어공주 동상은

덴마크의 홍보 대사로 2010년  중국 상하이  세계무역박람회 덴마크관으로 외유를 가기도 했는데

그 때 엄청난 중국인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요즘도 해외로 초청 받아 외유를 떠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영상물로 대체하던지 복제품을 전시해 놓는단다.

 

 

코펜하겐 옆 해협은 중세부터 ‘인어의 골짜기’라고 불렸고,

오스트리아 궁정가수인 다니엘 마이스너가 만든 1623년의 지도에는

코펜하겐이 아름다운 노래로 뱃사람들을 유혹하여 빠뜨려 죽이곤 했던

신화 속에 나오는 싸이렌의 거주지라 적혀 있었다고 한다.

 

Efter Badet, After Bathing 목욕 후

 덴마크 조각가 Carl Aarsleff (1852-1918).

 

 

인어공주 동상에서 조금 가면 덴마크 병원선의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있다.

 

덴마크는 6.25전쟁 당시 유틀란디아라는 이름을 가진 병원선(8,500톤)을

병력 630명과 함께 우리나라에 파견하였다.

노르웨이(623명)와 스웨덴(160명)도 의료진을 파견하여 우리를 도왔다.

종전 후 돌아갈 때는 의료장비 모두를 한국에 기증하였고,1958년 서울 을지로에 국립의료원을 지어주었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서 온 의료진의 식사를 위하여 병원 옆에 스칸디나비아클럽이라는 식당을 열었는데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최초의 뷔페식 식당으로서 그 명성이 자자하였다 한다.

 

랑겔리니 부둣가에 떠있는 요트.

 

   수병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천사상

덴마크의 화가이며 조각가인 Svend Rathsack (1885-1941)의 작품

 

 

 이 동상은 1차대전 후

 전쟁이 없는 세상을 희망하는 마음을 모아 건립한 것이라 한다.

 

 

이백년이 넘은 고가의 아파트라는데...(?)

 

타이탄 동상

 

 

덴마크의 지휘자겸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 카를 닐센(1865~1931)의 동상

그의 아내 안네 마리 칼 닐센(1863~1945)이 제작

   

성 알반스교회와 게피온 분수대

 

  성 알반스 교회 (영국교회)

 

 

 게피온 분수 옆에 있는 성 알반스 교회

 

4C초  영국인 최초의 순교자 알반스에게 헌정된 영국성공회 교회로

1885~1887년 사이에 지어진 신고딕 양식의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이다.

 

 

덴마크 내 영국인 신자를 위한 성공회 교회로 영국교회로 불리기도 한다.

 

 

교회 내부

 

게피온 분수대

안데스 분드가르드(1864~1937)작품

 

1908년 1차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덴마크 해군들을 추모하기위해

칼스버그 재단 50주년을 기념하여 맥주회사 칼스버그 재단이 헌정하였다.

 

게피온의 분수

 

게피온 분수대에는 전설이 있는데

이는 코펜하겐 건설 신화의 한 부분으로서 셀란 섬의 유래에 관한 신화이다.

 

 

게피온은 북유럽 신화나오는 여신의 이름으로,

스웨덴 왕과 내기를 하여 하루 동안에 황소 네마리가 경작한 땅을 받기로 하였다.

여신은 자신의 아들 4명을 소로 변신시켜 땅을 갈았는데,

그 결과로 스웨덴 왕에게 받은 땅이 코펜하겐이 있는 셀란 섬이라고 한다.

 

 

 게피온은 네 아들을 황소로 변하게 한 뒤 땅을 파서

스웨덴과 덴마크의 핀섬 사이를 흐르는 바다에 던져 지금의 코펜하겐이 있는 셀란 섬을 만들었다고.

그런데 그 떼어낸 셀란 섬의 모양과 크기가 현재 스웨덴의 베네렌호수 모양과 비슷하단다.

 

 

게피온 분수대는 제1차 세계대전때 죽은 덴마크선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건데,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이 황소 4마리를 몰고 가는 역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덴마크 사람들에게는 '축복된 땅을 주십시오.’라는 의미의 기원을

 게피온의 기도라고 한단다.

 

 

 처음엔 시청사광장에 설치하려고 했지만 항구가 바라다 보이는 시타델부근에 세워졌고

1999년부터 보수가 이뤄지고 있다.

 

 

  메리공주 (왕세자비)의 동상

 

친구들과 펍에 놀러갔던 평범한 메리는

올림픽경기를 보러 시드니에 왔다가  펍에 놀러온 덴마크왕자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만남은 그가 덴마크로 돌아간 뒤에도 계속 이어져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평범한 직장녀였던 메리는 결혼과 함께

하루 아침에 덴마크의 공주가 되었다는 현대판 신데렐라의 이야기다.

 

메리 왕세자비와 프레데릭 왕세자

 

천사탑

 

덴마크 해군영웅 이바 휴티휄트(1665~1710)와

1700년 발트해의 주도권을 놓고 싸운 북방전쟁 참전자들을 기리는 천사탑

 

처칠공원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치하에서 덴마크를 구해준 연합군 영국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당시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이름을 따 조성된 처칠공원

 

 

 

 

카스텔레트 요새는

1662년에 코펜하겐을 방어할 목적으로 구축한 요새인데

대부분 파손되어  지금은 공원으로 이용된다.

 

그리이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삼지창을 든 포세이돈과

 

날개 달린 모자를 쓴 헤르메스인것 같은데...

 

 

덴마크의 여왕이 요트 항해를 즐길때 승선하기전 잠시 휴식을 즐긴다는  해안시설물  

 

해변 쪽으로는 왕립선착장이 있다.

 

 

 

 인어공주 동상 등을 관람하는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