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톨레도] 산토 토메교회

푸른 바다. 2016. 10. 9. 20:33

스페인 톨레도 산토 토메교회

 

 

 

2016년 4월1일 금요일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여행 둘째 날

 

 

박물관과 같은 대단한 톨레도 대성당을 보고난 뒤

성당 자체보다는, 

종교화의 걸작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는

엘 그레코의 유명한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을

소유하고 있어 더 유명한 산토 토메교회로 향했다.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점에 올려져 있다.

 

 

 

 

 

1586년에 완성된 엘 그레코의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이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한

산토 토메교회로 가는 중이다.

 

 

 

 

중세 시대에 시작된 톨레도는

이슬람 예술의 구조적이고 장식적인 요소들을 결합하고

 이후에 등장한 다른 양식에 접목시킨 무데하르 양식이

시작된 곳 중의 하나이다.

 

 

 

 

산토 토메교회의 옆 모습

 

스페인 3대 화가 엘 그레코는

그리스의 크레타섬에서 출생하여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거쳐 스페인의 톨레도에 정착해 살면

매너리즘 양식을 발전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후기 비잔틴 예술의 중심지에서 태어나 공부한 내용과,

 이탈리아와 에스파냐에서 알게 된

르네상스 예술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결합시킨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엘 그레코는

 동서유럽을 아우르는 새로운 예술 양식을 만들어낸

위대한 예술가이다.

엘 그레코는 스페인어로 그리스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리스 사람이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것이 진짜 이름처럼 굳어졌다.

 

 

 

 

16세기 종교화의 대가 엘 그레코는

 톨레도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화가다.

그는 그리스령 크레타에서 태어났지만

 40여 년 간 톨레도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생을 마감했다.

 때문에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폴로스라는 본명이 있지만

 ‘그리스 사람’이라는 뜻의 엘 그레코로 통칭된다.

 엘 그레코의 흔적은 톨레도 곳곳에 남아 있다.

 그의 집은 박물관이 되었고

 산타 크루즈 미술관, 톨레도 대성당 등에도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산토 토메교회 전경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 그림은

톨레도 지방의 귀족으로 카스티야 왕국의 수석공증인을 지내고

 1323년 죽은 오르가즈 백작의 장례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오르가즈 백작은 신앙이 돈독하고 동정심이 많아서

 살아있는 동안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많이 도와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산토 토메 성당을 재정적으로 후원해

 성직자와 신도들이 비교적 여유 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후대 사람들이 그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250년쯤 지나서 오르가즈 백작의 장례식에 관한 전설을

그림으로 그려 성당에 걸기로 결정한 것이다.

 

 

 

 

성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은

1578년 3월 산토 토메성당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엘 그레코가 9개월 만에 완성했다.

전설에 따르면 오르가즈 백작의 장례식날

 하늘나라에서 두 성인 아우구스틴과 에스테반이 내려와

 시신을 직접 매장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하느님을 잘 섬기는 사람은 이처럼 보상받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엘 그레코는 이런 전설을 토대로

 천상과 지상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드라마를

 그림으로 완성도 높게 표현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단 하나

엘 그레코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이라는

최고의 수작으로 평가 받는 걸작이

한점 걸려있기 때문이다.

 

 

 

 

엘 그레코가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 작품에

그려 넣은 그의 아들 호르헤 마누엘이

안내판에 그려져 있다.

 

 

 

 

개방된 성당내부는 매우 작았고,

성당으로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벽에 480×360㎝의 대작이 나타났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인터넷에서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 작품을 가져왔다.

 

 

 

 

엘 그레코 ( 1541 - 1614 ) 그리스 출신의 스페인 화가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 1586년경

 

성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은 내용상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아래에는 백작의 장례를 지내는 현세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고,

위에는 망자의 영혼이 올라가는 하늘나라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현실세계의 중심은 백작을 안고 있는

 두 성인 아우구스틴과 에스테반이다.

오른쪽의 아우구스틴 성인은 원숙하고 노련하다.

이에 비해 왼쪽의 에스테반 성인은 젊고 진지하다.

화려하게 빛나는 이들 두 성인의 금빛 제의에서는

종교적인 영원성이 느껴진다.

이들 성인의 좌우에는

 네 명의 사제와 1명의 어린이가 장례의식을 돕고 있다.

왼쪽의 두 사제는 수도사로 보이고,

 오른쪽 두 사제는 주교와 신부로 보인다.

천상의 세계에서 중심인물은 가장 꼭대기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늘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시선은 대부분 예수 쪽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와 세례 요한이 그 아래에서 예수를 보좌하고 있다.

 그런데 얼굴 표정이나 의복의 화려함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예수보다 더 강조되고 있다.

 이들 두 사람 아래로는 천사가 백작의 영혼을 안고 하늘나라로 올라간다.

 그런데 영혼이 하늘나라에서 새로 태어난다고 생각해서인지,

간난장이로 표현되어 있다.

 

 

 

 

좌측 밑에 백작을 가리키는 어린이가

바로 엘 그레코의 아들 호르헤 마누엘이다.

옷의 주머니 밖으로 드러난 손수건에,

그리스어로 된 그레코의 서명과

아들의 생년월일이 적혀있기 때문이다.
 뒤로는 톨레도 지방의 귀족과 유지들이 서 있는데,

 에스테반 성인의 머리 뒤쪽에서

 시선을 앞을 향하고 있는 사람이 엘 그레코이다.

이 그림에 표현된 인물 중

시선이 앞의 관객을 향하는 사람은

 엘 그레코와 그의 아들 호르헤 뿐이다.

 다른 인물이 장례에 참여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이들 둘은 장례를 관찰하는 사람의 입장이다.

 

 

 

 

엘 그레코는 장례식 풍경을 통해

종교성, 인간성, 사회성이라는 세 가지 개념이 가지는 의미와

 그들의 상호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색채 미학을 통한 과장,

 신비스러우면서도 영적인 분위기를 통한 초자연의 구현,

 상징적인 세계와 현실적인 세계의 대비를 통한 그로테스크 등이

엘 그레코가 추구한 예술세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기념품점

 

 

 

 

 

 

이슬람 문화가 깃들어 있는 건물

 

 

 

 

 

 

 

 

 

[참고: 두산백과,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유네스코 문화유산,네이버 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