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톨레도 구시가지와 기념품점
2016년 4월1일 금요일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여행 둘째 날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900개가 넘는 골목들로 이루어져 있는 중세도시
톨레도의 구시가지 여러 곳을
지나 다니면서 찍은 사진이다.
나는 여행 중 만나게 되는 오래된 중세도시의
구시가지를 구경하는 것을 즐기는데,
고색창연한 그 모습들에
녹아 있는 세월을 느낄 수 있어
박물관과 함께 참 좋아한다.
톨레도(Toledo)는
로마의 자치도시, 서고트 왕국의 수도,
코르도바 에미레이트의 요새였으며,
무어인과 싸운 기독교 왕국의 전초기지였다.
또한 16세기의 카를로스 5세 치하에서는
한때 최고 권력의 근거지였으며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이다.
이 도시의 걸작들은 3대 주요 종교인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가 공존하면서
이질적인 문명들이 서로 혼합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소코도베르 광장
톨레도의 중심 광장으로
이곳에서 톨레도의 중세도시 흔적이 남은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길이 시작된다.
이슬람교도들이 지배했던 시기에는 가축시장이었고,
축제와 투우 등이 열려 도시 중심지 역할을 해온 곳이다.
현재는 과거처럼 북적대지 않지만
여전히 톨레도 시민과 관광객들의 중심지이며
매주 화요일엔 전통 시장이 열린다.
그리고 톨레도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열차가 운행된다.
16세기 종교화의 대가 엘 그레코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산타크루즈 박물관이
이 근처에 있다는데 아쉽지만 그냥 지나쳐 간다.
소코도베르 광장에 있는
관광 기차인 소코트렌의 티켓을 파는
기차 모양의 매표소이다.
톨레도의 장대함에 기여한 모든 문명들은
본래 이곳에 있던 매우 독특한 스타일의 아름다움과
오랫동안 3대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공존해 온 특수한 환경에서 이질적인 문명들이 접촉하면서
탄생한 무데하르 양식으로 연결되며,
무데하르 양식은 역설적인 혼합주의를 모두 표현하면서
놀라운 걸작들을 남겼다.
톨레도는
전통적인 섬유, 도기, 재래식품,
전통무기 등을 생산하는데
특히 서양에서 유명한 톨레도 검을 생산하고 있다.
그래서 도시 어디를 가던
톨레도 검이나 칼, 총 등을 볼 수 있다.
규모가 아주 큰 기념품점이다.
장인이 직접 세공하고 있어
그 과정도 볼 수 있다.
톨레도의 검은
그냥 톨레도(Toledo)라고 부를 정도로
이 도시의 대표적인 명물인데
로마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으로
대략 15세기~17세기에
유럽에서 톨레도 검이 크게 유행하며
유럽 최고의 명검이라 불렸다.
톨레도 검의 비결은
로마시대부터 이어져온 검 만드는 전통에다가
수백년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던 시절에
이슬람의 전통명검인 다마스커스식의 강철검 제작법이 전래되어
유럽의 다른 지역과는 질적으로
다른 수준의 검을 제작할 수 있었다.
특히 톨레도 인근에는 품질 좋은 강철이 생산되기도 했다.
톨레도 검은
비록 18세기부터 근대식 화포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들기도 했으나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유럽의 전통명검이다.
돈키호테와 산초
돈키호테와 산초 모형 앞에서
다들 사진을 찍느라...
톨레도는 갑옷 생산도 많이 했다고 한다.
스페인의 그 유명한 야드로 도기 인형
톨레도 구시가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다.
도심의 미로처럼 얽힌 좁은 길은 이슬람 도시의 특징으로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바이신 지구에서도 볼 수 있다.
이슬람 점령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길 곳곳에는 중세의 향기가 가득하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사용한 칼들도 톨레도에서 만든 것이라 한다.
톨레도 대성당 앞 기념품점
대성당을 본 후
여러 문명이 거쳐 갔기 때문에
로마-게르만-이슬람-기독교 등의
다양한 문화유적이 남아있는
유서깊은 도시 톨레도의 골목길
야드로 도기 인형
점심식사 후 자유시간에 들른 옷가게
점심을 먹은 식당
[참고: 두산백과,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유네스코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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