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만차] 콘수에그라 풍차마을

푸른 바다. 2016. 10. 11. 23:36

스페인 콘수에그라 풍차마을

 

 

 

 

2016년 4월1일 금요일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여행 둘째 날

 

 

고즈넉한 중세도시 톨레도를 뒤로하고,

톨레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1시간 거리인,

소설 돈키호테의 배경인 풍차마을로 유명한

콘수에그라로 이동하였다.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가 자신을 중세의 기사로 착각하고,

풍차를 거인으로 오인하여 공격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카스틸라 라만차 평원을 차창으로 조우했다.

 

 

 

 

스페인 전체가 올리브 농사로 유명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라만차 평원은

올리브 농사로 유명한 지역이고,

또한 백포도주 생산도 많이 되는 지역이다.

특히 스페인의 대표 음식 빠에야의 재료인

샤프란의 산지로도 유명한데,

매년 10월 하순 일요일을 전후해

3일동안 샤프란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돈키호테가 풍차에 달려든 무대가 된

라 만차의 콘수에그라 마을에 도착했다.

 

 

 

 

 

 

저 멀리 풍차가 보이는데

저런 풍차가 12개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황량한 고원지대다.

 

 

 

 

 

 

콘수에그라는

스페인 카스티야 라 만차 자치지방

 톨레도주에 있는 자치시이다.

 그리고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고향이다.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차

 

 

 

 

공사 중인

콘수에그라 성 앞에서 내렸다.

 

 

 

 

여행사 홈피 사진

 

 

 

 

길 따라 가 본다.

 

 

 

 

풍차들이 거인처럼 서서 나를 반겨준다.

이리 반겨주니 돈키호테처럼

공격은 하지 말아야겠다.ㅋ

그 유명한 톨레도 검이라도 하나 사 왔으면

혹시 또 모르겠지만...ㅋ

 

 

 

 

콘수에그라 풍차 마을로 가는 길을

 돈키호테의 길이라 부른다는데

저 길 끝에는 어떤 풍경이 나올런지...

 

 

 

 

돌지 않는 풍차

 

 

 

 

마치 고깔모자처럼 생긴 지붕위에

4개의 날개가 달린 원기둥형의 하얀 풍차들이

 제각기 이름을 가지고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콘수에그라 성과 풍차

그리고 라만차 평원과 뭉게 구름

 

 

 

 

양탄자 같은 저 구름을 나의 로시난테로 삼아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를 만나러 갔으면...

 

 

 

 

2002년 노르웨이의 노벨연구소는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문학 사상  최고의,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작품 10편씩을

 선택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100편이 선정됐다.

 이 작품들은 순위 없이 발표됐다.

노벨연구소는 그 100편들 중 ‘최고’로 꼽힌 작품을 발표했다.

세르반테스의< 재기 발랄한 시골 귀족 라 만차의 돈키호테>였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꼽힌 책이다.

그리고 스페인뿐 아니라 인류가 아끼는 유산이 된 책이다.

 

 

 

 

돈키호테 모형이 서 있는

풍차에 들어가 보기로 결정

 

 

 

 

 

 

 

 

루시오 풍차

 

돈키호테 모형이 서 있는 루시오 풍차만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료를 받고

일반에게 내부를 공개하고 있다.

 

 

 

 

기념품도 파는데

이곳에서 풍차 마그넷을 샀더니

주인장이 2층에 올라가

풍차 내부를 구경하라고 한다.

 공짜로 ㅋ

 

 

 

 

2층 계단

 

 

 

 

곡식 포대들

 

 

 

 

풍차구조 설명서

 

 

 

 

실제 풍차의 구조

 

 

 

 

 

 

 

 

풍차 내부의 창으로 내다 본

카스틸랴 라만차 평원

 

 

 

 

맞은 편 풍차도

한 장의 사진인양 멋지다.

 

 

 

 

 

 

루시오 풍차의 맞은편 풍차

 

 

 

 

 

 

이번 여행에서 친하게 되어

지금까지 서로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된

영주씨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ㅎ

 

 

 

 

소설 속 돈키호테는 풍차를

100개의 팔과 50개의 머리를 가진

그리스 신화 속의 거인인 브리아레오스로 착각하고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었지만 내동댕이 쳐졌다.

 

 

 

 

총 12개의 풍차에

각각의 풍차 이름이 붙어있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그리고 풍차와 고성

정말 멋진 광경이다.

 

 

 

 

다시 콘수에그라 성으로

 

 

 

 

아랍어로 "건조한 땅"을 의미하는 라만차

 

 

 

 

라만차 평원은 황량한 고원지대라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그래도 탁 트인 전경에 가슴이 시원해졌다.

 

 

 

 

 

 

이베리아 반도의 중앙에 위치한

스페인 라만차 지방에는 1605년 세르반테스가 발표한

소설 돈키호테의 무대가 되는 

콘수에그라, 푸에르토 라피세, 아르가마시야 데 알바,

캄포 데 크립타나, 엘 토보소 다섯 마을이 있다.

 

 

 

 

 

라만차 돈키호테 마을은 총 5군데로

콘수에그라는 언덕 위에 늘어선 하얀풍차와 넓은 라만차 평원을 볼 수 있는 곳이며, 

캄포 데 크립타나는 돈키호테가 돌진했던 풍차가 있는 마을이다.

푸에르토 라피세는 세르반테스가 머무른 여관 벤타 델 키호테가 있는 마을이며,

 아르가마시야 데 알바는 세르반테스가 투옥 되었던 메드라노 동굴이 있는데,

 옥 중에서 돈키호테를 구상했다고 한다.

엘 토보소는 돈키호테가 사랑한 상상 속의 아가씨 둘시네아가 살던 마을로,

 돈키호테를 테마로 한 명소들이 있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콘수에그라 성 앞으로 모였다.

 

 

 

 

이제 다시 마드리드로 갈 예정이다.

 

 

 

 

돈키호테와 산초가

진정한 기사가 되기 위해 떠났던 모험의 길,

세르반테스가 창조한 돈키호테는

 400년이 흐른 지금도

세상 사람들이 친숙하게 부르는 이름이다.

 

 

 

 

돈키호테는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가 쓴 소설

 <재기 발랄한 시골 귀족 라 만차의 돈키호테>의 주인공이다.
소설이 발표된 이후 돈키호테는 과대망상에 빠져

 어이없는 소동을 일삼는 충동적 몽상가로 회자돼 왔다.

다른 한편으로는 꿈과 이상을 위해

 행동을 아끼지 않는 불굴의 인간형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면서 우스꽝스럽긴 하나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한번쯤은 그처럼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 됐다.

 

 

 

 

12개의 풍차가 다 보이게 찍느라

버스 안에서 엄청 힘들었다.

 

 

 

 

11개

 

 

 

 

역시 11개

 

 

톨레도를 지나 마드리드로

 

 

 

 

 

 

마드리드로 가는 길에

쇼핑 샵 한군데 들렀다.

 

 

 

 

주로 올리브 제품

 

 

 

 

 

 

황소 광고판

미국 여행 중에도 봤는데...

 

 

 

 

 

 

 

 

 

 

 

 

 

 

마드리드에 도착

 

 

 

 

 

 

 

 

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에서 발췌

 

돈키호테의 장엄한 이야기는

라 만차라는 스페인의 어느 시골마을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마을에 사는 알론소 키하노는

 쉰 가까운 나이에도 군살 없이 골격이 튼튼하고 얼굴이 삐쩍 마른 시골 귀족이었다.

 마흔이 넘은 가정부와 스무 살이 채 안된 조카딸과 함께 농사일을 관리하며

살아가던 그는 언제부터인가 기사소설에 탐닉하게 된다.
당대 유행하던 기사소설에 너무 빠져든 그는 좋아하던 사냥도 그만두고,

책을 사느라 경작지까지 모두 팔아치운다.

며칠이고 잠도 자지 않고 밤을 새워 책을 읽던 그는

소설 속 이야기들을 모두 현실이라고 믿기 시작한다.

결국 ‘머릿속 골수가 다 말라’ 미쳐버린 그는

스스로 기사가 되어 세상을 떠돌아다니기로 마음먹는다.
증조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낡은 칼과 창,

그리고 얼굴을 가리는 아래 덮개가 떨어져 나간 투구를 어설프게 손질한다.

 그리고 당당한 기사로서

‘돈키호테 데 라 만차(라 만차의 돈키호테)’라는 이름을 스스로에게 붙인다.

또 머리는 부스럼투성이인데다 볼품없이 삐쩍 마른 자신의 말에도

 ‘로시난테(Rosinante)’라는 근사한 이름을 붙여준다.
돈키호테 못지않게 흥미로운 인물은 같은 마을 농부인 산초 판사

어리석어 보이면서도 입담 좋고 착한 그는 돈키호테의 충직한 하인이 된다.

산초 판사는 섬 하나를 정복한 후 그 섬의 영주로 앉혀주겠다는

돈키호테의 약속에 솔깃해져 처자식을 남겨두고 험난한 모험의 길에 함께 나선다.
돈키호테는 도탄에 빠진 세상을 구하고 부정과 비리를 바로잡으며 가난하고

 천대받는 자들을 도와주겠다고 다짐하며 긴 여정을 시작한다.

 비록 망상에서 비롯된 다짐이었지만

실제로 그는 약하고 상처받은 자에게는 부드럽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악당으로 ‘보이는’ 상대를 마주하면 불굴의 용기를 발휘한다.
돈키호테가 벌인 우스꽝스러운 소동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에피소드는 풍차와 벌인 싸움이다.

평원을 지나던 중 멀리 풍차 30~40개가 나타나자

풍차들을 거인들로 착각하고 로시난테에 박차를 가하며 달려든다.

산초 판사가 그건 풍차일 뿐이라며 만류하지만

어느새 세차게 돌아가던 풍차 날개에 부딪혀 로시난테와 함께 나둥그러진다.
기행은 멈추지 않는다.

신부가 인도하는 장례 행렬을, 억울하게 죽은 자의 시신을 탈취한 악당의 무리로 여겨,

신부에게 시신을 내놓으라며 생떼를 쓴다.

초원의 양떼를 적군의 행렬로 착각해 양들을 공격하다 목동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다.

 비를 피하기 위해 머리에 쓴 어느 이발사의 면도용 대야를 빼앗고는

 그게 진귀한 황금투구라며 자신의 머리에 쓰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기도 한다.
‘사악한 무리’를 무찌르기 위한 공격에서

어쩌다 재수 좋게 ‘승리’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두들겨 맞는 등 수난을 당하기 일쑤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일으키는 돈키호테의 소동으로

 산초 판사는 물론 로시난테, 그리고 산초의 당나귀도 함께 고초를 입는다.
갈비뼈가 부러지고 온몸 성한 곳 없이 다치더라도

 모험을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돈키호테지만 마음 한편에는 따뜻한 연민도 스며 있다.
한번은 양떼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구실로

여러 달 밀린 품삯을 주지 않고 어린 하인을 학대하는 농부를 크게 꾸짖으며

 매질을 멈추게 하고 밀린 품삯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연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어느 사내의 슬픈 사연을 들을 때는

 자신의 일처럼 아파하며 위로를 보내는 모습도 보인다.
돈키호테의 기이한 모험은 서서히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많은 이들은 그에게 조롱을 보낸다.

 하지만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지혜와 이해심이

그의 광기 이면에 숨어 있음을 인정하는 이들도 생겨난다.
흥미 반 장난 반으로 돈키호테를 자신들의 저택에 정중히 초대해

돈키호테의 망상에 맞장구치며 함께 생활한 어느 공작 부부도 있었다.

이들은 돈키호테가 산초에게 섬의 영주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알고는

 실제로 산초에게 바라따리아라는 섬을 다스리도록 해준다.

 섬으로 떠나기 전 산초에게 건넨 충고에서 돈키호테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행동으로 벌을 주어야 될 사람을 말로 학대하지는 말게.

 그 불행한 자에게는 형벌의 고통만으로도 충분한데,

다른 나쁜 말까지 덧붙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

자네의 관할 아래서 죄를 지은 사람은 타락한 우리 인간 본성의

양태를 벗어나지 못한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나.”1)
라 만차 마을 신부는 돈키호테를 이렇게 평가한다.
“이 착한 양반이 순진한 엉터리 소리를 해서 미친 것 같아 보이지만,

다른 일을 말하는 걸 보면 아주 기막히게 논리정연하고,

 무엇에든 온건하고 밝은 지혜를 가진 것 같거든요······.”

돈키호테와 같은 고향 사람인 산손 카르라스코라는 학사는

신부와 함께 돈키호테가 제정신을 되찾아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런 그에게 어떤 지체 높은 부자가 만류한다.

“돈키호테가 그의 허튼 짓으로

우리 모두를 재미있게 한 그 즐거움에 비하면

 그가 정신이 말짱해져서 얻는 이득은

 그에 못 미칠 거라는 것을 모르세요?······.”

결국 신부, 이발사, 학사 등 고향 마을 사람들은

속임수를 써서 돈키호테와 산초를 마을로 데려온다.

 고향에 돌아온 지 얼마쯤 지나 돈키호테는

 제정신을 되찾고 알론소 키하노 영감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며칠 후 돈키호테는 숨을 거둔다.

 제정신을 되찾자 곧 세상을 떠난 것이다.

꿈꾸지 않고 이상을 향해 돌진하지 않는 돈키호테는

 더 이상 돈키호테가 아니며, 그런 그에게 삶이란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죽은’ 후 400년 동안 돈키호테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되살아났다.

 

 

[참고: 두산백과, 갖고 싶은 세계의 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