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탕헤르에서 스페인 타리파로
2016년 4월6일 수요일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여행 일곱째 날
스페인 마드리드-톨레도-콘수에그라-살라망카,
포르투갈 파티마-까보다로까-리스본,
스페인 세비야-타리파,
모로코 탕헤르-페스-라바트-카사블랑카,
스페인 미하스-론다-코르도바-그라나다-바르셀로나-몬세라트
카사블랑카에서 5시간 반을 달려
유럽과 아프리카의 관문
모로코의 탕헤르에 도착했다.
이제 2시 출항하는 페리를 타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스페인의 타리파항으로 갈 예정이다.
이로서 이번 여행에서 3번째 스페인에
입국하는 셈이다.
스페인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미하스로 가서
둘러보고는 미하스의 호텔에서
하룻밤 묵게 된다.
카사블랑카를 출발한지
5시간 반만에
모로코 탕헤르항에 도착했다.
탕헤르를 떠난지 이틀만에
다시 돌아왔다.
스페인에서 건너올 때는
엄청난 비바람으로 혼이 났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기분도 상쾌하다.
탕헤르
모로코 북부 지브롤터 해협에 면한 항구 도시로
지명은 베르베르 어로 수로라는 뜻인데
지브롤터 해협의 좁은 수로를 의미한다.
예로부터 지중해의 입구라는 전략상의 요충지로
강대국의 쟁탈 지역이었다.
페니키아 인이 건설한 도시로
7세기 말 아랍 인의 지배를 받았고
포르투갈, 에스파냐, 영국 등의 지배를 받다가
1648년 모로코령이 되었다.
탕헤르 여객터미널
탕헤르는
1902년 에스파냐와 프랑스 조약에서
국제 도시로 선언하였으나
일로 인하여 분쟁이 일어났다.
1925년 영세 중립의 국제 도시가 되었으며,
1956년 모로코에 반환되고
자유 무역항으로서 그 지위가 폐기되었으나
1962년 항구의 일부를 자유 무역구로 지정하였다.
천연의 양항으로 근대적인 항만 시설을 갖추어
조선,섬유,식품,전기 등의 공업이 성하다.
시내는 사원 등이 있는 아랍식 구시가와
유럽식 신시가로 구성되어 있다.
탕헤르 여객터미널
2층에는
간단한 면세점과 카페가 있다.
모로코 국왕 무하메드 6세
이제 출발
세계적인 여행가
이븐 바투타(1304-1368/69)는 탕헤르 출신이다.
그는 1304년 2월25일 탕헤르 율법학자의 집안에서 태어나
1325년 메카로의 순례를 떠난다.
그는 육로로 북아프리카를 횡단해서
알렉산드리아와 카이로에 닿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마스쿠스와 메카를 거쳐 메디나까지 순례를 했고,
내친 김에 이라크와 이란 지역으로 여행했다.
그는 이후 24년 동안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등을 여행하고는
다시 모로코로 돌아왔다.
1349년에야 이븐 바투타는 페스를 거쳐 탕헤르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돌아가신 걸 알고는
다시 이베리아 반도의 그라나다로 여행을 떠났다.
당시 이슬람 왕국이었던 알 안달루스(수도: 그라나다)는
기독교 왕국이었던 카스티야 레온과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이븐 바투타는 1351년 가을 탕헤르에서
다시 남쪽으로 길을 떠나 마라케시와 사하라 사막을 넘어
말리의 팀북투까지 여행했다.
1354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븐 바투타는
당시 모로코 왕이던 아브 이난 파리스의 권고로
여행기를 쓰게 되었다.
이때 그의 여행담을 기록한 사람이 이븐 주자이다.
이때 나온 책의 원제가
도시의 아름다움과 여행의 경이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인데
이것을 간단하게 <릴라(Rihla)>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하면 '여행'이란 뜻이다.
이 여행기는 1355년 완성되었다.
여행기를 완성한 후 이븐 바투타가
어떻게 살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는 재판관에 임명되었으며,
1368/69년에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무덤이 현재 탕헤르 구도심에 있는데,
진위는 분명치 않다.
모로코의 탕헤르 항에
정박 중인 FRS 페리를 타기 위해
터미널을 나가고 있다.
이제 정말로 모로코여 안녕이다.
내 생애 다시 올 일이 없을 모로코에
마지막으로 안녕을 고했다.
FRS 페리 운항 노선
지도를 보면
스페인과 모로코가 맞닿은 듯이 보이는
저 두 지역 사이의 바다가 지브롤터해협이고
스페인의 타리파에서 모로코의 탕헤르를
오가는 FRS 페리를 타게 된다.
FRS 페리 주차장
페리에 들어가면 먼저
이곳에 캐리어를 끌고 내려와
오른쪽 한 켠에 캐리어를 놔 두고
객석으로 다시 올라갔다.
이러면 내릴 때 편하다.
모로코와 스페인 이동경로
스페인 타리파로 입국하게 되면
아름다운 하얀마을 미하스로
이제 가게 된다.
FRS 페리 티켓
스페인에서 출발할 때
왕복 티켓을 받았다.
오후 2시 타리파로 출항한다.
FRS 페리 선내 모습
선내에 면세점도 있다.
선상 카지노
선상 카페
배가 지나는 뱃길을 따라
우측은 대서양, 좌측은 지중해로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는 중이다.
지브롤터 해협을 건넌다는 것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럽 대륙으로
간다는 의미이고,
모로코에서 스페인으로 간다는 뜻이다.
지브롤터 (영국령)
스페인 국기는
고대 이베리아 반도의 5개 왕국 문장과 함께
두 개의 기둥이 그려져 있다.
울트라와 플루스라고 불리는 이 기둥은
지브롤터와 세우타 두지역을 나타낸다.
고대 헤라클라스 신화,
아틀란티스 신화와도 관련이 있다.
지중해를 중심으로 발전한 유럽 해양세력이
다른 세상으로 나가려면 반드시 헤라클라스의 문,
지금의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해야 했다.
그만큼 이 지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이슬람 등
여러 세력들이 쟁탈을 거듭해 왔다.
1704년 스페인 왕위 계승전쟁에 개입했던 영국이
이곳을 점령한 뒤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에 따라
영국 영토가 되어 현재까지
스페인속의 영국이라는 기이한 형태로 존재한다.
헤라클레스의 기둥인 한 쪽 지브롤터 바위(퍼 온 사진)
양쪽 입구에 우뚝 솟은 바위는
로마시대까지 '헤라클레스'의 기둥,
칼페산이라고 불렸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가 세상의 끝까지 가서
게리온의 황소 떼를 몰고 왔다는 전설 때문이다.
무어인이 점령된 시절에는 타리크의 산,
자발타리크라고 불렸는데
이것이 지브롤터라는 지명의 유래라고 알려져 있다.
헤라클레스의 기둥인 다른 쪽 지브롤터 바위 (퍼 온 사진)
탕헤르로 넘어 가는 날
비바람만 안 쳤으면
선택관광으로 지브롤터에 입국해서
투어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스페인 안에 있는 영국 땅 지브롤터
그래서 스페인 안인데도
지브롤터로 넘어갈 때는 여권검사도 한단다.
그리고 영국 파운드와 동일한 환율이 적용되는
지브롤터 파운드가 통용되고 있다고 한다.
지브롤터 고유의 종인 바바리 원숭이
1704년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때
영국이 점령한 이후부터 3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영국의 식민지로 남아있는
지브롤터 전설에 따르면
바바리 원숭이가 있는 한 지브롤터는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했단다.
이에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은
이 전설을 믿었는지
지브롤터에 바바리 원숭이가 줄어들자
모로코에 있는 같은 종의 원숭이를
데려다 놓았다고 한다.
이제 스페인 타리파항에 다 온 것 같다.
타리파의 구즈만 성이 보인다.
우리가 타고 온 FRS 페리
스페인의 남쪽 땅 끝인 타리파
유럽에서 아프리카 땅을
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인 타리파는
스페인에서 이슬람의 지배를
가장 오래 받았던 곳 중 한군데라고 한다.
스페인의 최남단으로 유럽에서
아프리카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타리파
에스파냐 최남단에 있는 도시이며
기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고대 로마 시대에 이 지역에 훌리아트란스둑타라는
큰 도시가 존재했는데 당시의 유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약 800년 동안 에스파냐를 지배한 무어인이
711년에 가장 먼저 이곳을 정복한 후
에스파냐 최초의 무어인 거주지를 세웠다.
타리파
유명한 해변 휴양지
코스타데라루스의 시작점이 되는 도시로
서쪽부터 각각 대서양, 지브롤터 해협,
알보란해에 접한다.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 모로코와 마주 보고 있다.
타리파
긴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진 아름다운 해변이
계속 이어져 관광·휴양 도시로 각광받으며,
특히 1년 중 절반은 항상 따뜻한 햇빛을 즐길 수 있어
일조량 부족에 시달리는 북유럽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10세기경에 건설한 구즈만성과
중세시대의 시벽 등
많은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 있다.
타리파 성 혹은 구즈만 성
타리파 여객 터미널 뒤에 있는
구즈만 성은 960년 무어왕인
압둘라만 3세에 의해 지어졌고,
현재의 이름은 에스파냐 국토회복의 영웅
구즈만 엘 부에노를 추모해서 붙여졌다.
스페인 입국 심사
입국 심사를 마치고
터미널을 빠져 나와 버스를 향해
가면서 주위를 찍어 보았다.
구즈만 성
이제 버스가 보인다.
미하스로 출발!!!
다시 보는 벽화
[참고: 두산 백과, 위키 백과, 세계지명 유래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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