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상족암, 공룡화석지 해변길
2018년 10월 13일
사천을 거쳐 남해와 고성을 다녀왔다.
사천에서는 사천 바다케이블카를 타고
남해 12경인 창선, 삼천포대교를 원 없이 보았다.
그 뒤 남해로 넘어와 남해 1경인 금산 보리암에서
산과 어우러져 더 없이 아름다운 남해 바닷가 풍경을
내려다 보며 가슴에 저장하고는 고성으로 왔다.
고성에서는 상족암군립공원에 있는
고성 덕명리 공룡과 새발자국화석 산지
(천연기념물 411호) 일부와
상다리 모양 상족암을 둘러보고는 가보고 싶었지만
내 여행이 아니었기에 고성공룡박물관은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상족암 공룡길 표지판
고성 하이면 덕명리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화석 산지로
용각류, 조각류, 수각류 등
다양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어
양적으로나 다양성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곳이며,
중생대 새발자국 화석지로는 세계 최대이다.
미국의 콜로라도,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와 함께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꼽힌다.
공룡화석지해변길은
2012년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한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5대 대표 노선이다.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로는
1982년 1월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곳이며,
공룡발자국화석은 516개의 발자국열이 보인다
이 가운데 4족 보행의 용각류발자국은 120개의 발자국열이 있고,
2족 보행의 발자국은 대부분 초식공룡인 조각류이고
육식공룡인 수각류 발자국은 전체의 약 3% 미만이다.
관입 화성암 표면에는 용각류의 발자국 열이 발견되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초유이다.
고성 하이면 덕명리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산지 표지판
고성 하이면 덕명리 해안에서는
초식공룡인 용각류와 조각류,
육식공룡인 수각류의 발자국이 모두 발견돼
이곳이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였음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꼽히는
고성 덕명리는 중생대 새 발자국 화석산지로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고성 덕명리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산지는
1999년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되었다.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이
어떻게 1억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화석으로 남을 수 있었을까?
제전마을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공룡의 발자국이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이곳이 퇴적암 지질층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호수의 늪지대에 공룡들이
걸어 다니면서 발자국을 남기고
그 위에 진흙과 같은 퇴적물이 쌓여 암석으로 굳어져
공룡의 발자국이 물속에 있는 암반 층리 속에
묻혀 있었던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지각변동으로 퇴적층이 지표면으로
올라와 침식되면서 암반의 지층이 깎이게 되고
그 속에 있던 흔적들이 외부로 드러난 것이다.
육식공룡 수각류 티라노사우루스
공룡은 고대 그리스어로 무서운 도마뱀이라는뜻
지구상에 출현한
생물 가운데 가장 거대한 생물인 공룡이
지구상에 처음 등장한 것은
2억3천만 년 전 중생대에 처음으로 나타나
백악기 후기까지
약 1억 6천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했다.
한반도에 공룡이 처음 나타난 시기는
중생대 백악기 전기인 1억 2천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고성공룡박물관의 자료에 따르면,
고성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것은 12종 정도로 판명됐다.
이 발자국들은 영화 쥬라기공원으로
더욱 익숙해진 브론토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등이 만든 것이다.
경남 고성 덕명리의 해안가는
1억 2천만 년 전 백악기에 이곳은 호수의 가장자리였다.
호수는 경상남북도를 거의 포함할 정도로 큰 규모였다.
호수 주변으로는 크고 작은 하천이 형성되었다.
침엽수와 풀과 같은 식물이 넘쳐나고
마실 물이 풍부했던 호숫가는 공룡들의 낙원이었다.
1억 2천만 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
그 흔적은 수많은 발자국으로 남아있다.
공룡 발자국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제전마을 앞바다에는
약 1억 년 전의 호수 주변 퇴적암층이 있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가 되면
초식공룡, 육식공룡들이 떼를 지어 걸어다닌
발자국 흔적들이 드러난다.
썰물이 빠져나간 자리에
작은 물웅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
그것이 바로 공룡의 발자국이다.
고성 상족암군립공원 해안 탐방로
탐방로가 해안을 따라
다니기 편하게 잘 놓여 있다.
다양한 공룡 발자국 화석
제전마을 초입 바닷가 퇴적층에는
네 발로 걷는 목 긴 소형 초식 공룡인 용각류와
두 발로 걷는 초식공룡인 조각류,
보행렬이 긴 육식 공룡인 수각류의 발자국 등이
고르게 화석으로 남았다.
간격이 일정한 발자국은 공룡이 떼 지어
남쪽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썰물 때가 되면 백악기 공룡들이
걸어 다닌 흔적이 드러난다.
육식공룡 수각류 티라노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는
몸길이 10~14m, 몸무게 4.5~7톤에 이르는
지상 최대의 육식동물 중 하나였다.
티라노사우루스 턱의 무는 힘은
약 1.3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식공룡 용각류
브라키오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마멘치사우루스, 카마라사우루스 등
목이 길고 몸집이 커다란 초식 공룡
탐방로
파도가 바위를 적시는 암반 위에
새겨진 커다란 공룡의 발자국은
보전을 위하여 바로 앞으로 갈 수는 없지만
해안 절벽을 이어가는 탐방로를 따라가며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초식공룡 조각류 발자국
초식공룡 조각류 발자국
여러 마리의 초식공룡 조각류가
나란히 걸어가면서 만든 발자국이 잘 보인다.
발자국의 길이는 약 30cm로 작은 편이며,
발자국 여러 개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은
공룡들이 함께 이동했음을 보여 준다.
병풍처럼 세워진 병풍바위 주상절리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는 암석은
모두 퇴적암이지만 지하에서 만들어진 마그마가
지하에서 굳거나 또는 지표면으로 용암을 분출하여
굳은 암석을 화성암이라 한다. 화성암 층에서 지표로
용암이 분출되어 암석으로 변한 것이 화산암이다.
용암이 빠르게 식으면서 고체인 암석으로 변할때에는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갈라지는 틈이 생겨
마치 기둥을 세워놓은 것 같은 모양을 보이는 것이 주상절리이다.
이때 돌기둥은 그 단면이 4~6각형을 이룬다.
위에 보이는 주상절리는 마치 병풍을
세워놓은 것 같다 하여 병풍바위라 부른다.
암맥
암맥이란 지하 깊은 곳에서 만들어진
마그마가 원래 있던 암석을 뚫고 올라 온 후에
식어서 암석으로 굳어진 것이다.
이곳에서는 층리가 잘 발달한 퇴적암을 끊으면서
만들어진 암맥이 잘 관찰된다.
암맥
지하 깊은 곳의 마그마가
퇴적암을 뚫고 올라와 굳은 암맥
공란구조
퇴적물이 쌓인 후 암석으로 굳어지기 전에
공룡이 계속해서 밟으면 물을 머금은
퇴적층이 울퉁불퉁한 표면구조를 갖게 되는
공란 구조를 볼 수 있는데 다른 퇴적암과 다르다
공룡들이 집단으로 활동하여 만든 전형적인 공란작용의 구조
퇴적물이 암석으로 굳기 전에
공룡이 반복해서 밟아
표면이 울퉁불퉁한 공란 구조
상족암으로 내려가는 계단
상족암
산 전면이 층암단애
(층층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로 되어있다.
암벽 깊숙히 동서로 되돌아 돌며
암굴이 뚫어져 있는 것이
밥상다리 모양 같다하여 "상족",
여러 개의 다리모양 같다 하여 "쌍족"
또는 "쌍발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암굴로 형성된 상족암은 높고 낮으며,
넓고 좁은 굴 안에는 기묘한 형태의
돌들이 많은 전설을 담고 있다.
태고에 선녀들이 내려와 석직기를 차려놓고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의를 짜던 곳이 상족굴이며
선녀들이 목욕하던 곳이 선녀탕이라 전해오고 있으며,
지금도 돌 베틀모양의 물형과
욕탕모양의 웅덩이가 굴 안에 존재하고 있다.
상족암의 층리
퇴적물이 차곡차곡 쌓임으로 인해서 생긴
나란한 줄무늬인 층리가
마치 접시를 차곡차곡 쌓아둔 모양 같다.
한 조각을 건들면 나머지 층마저
와르르 무너져버릴 것만 같다.
상족암의 공룡발자국
공룡들의 모습은
간간히 화석으로 발견되지만
상족암 암반 위로 남겨진 크고 작은
수많은 발자국처럼 집단으로 생활하였던
공룡의 무리를 보여주는 유적은 매우 드물다.
미국 콜로라도주,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유적지로 인정받았다.
상족암
상족암은
울퉁불퉁하고 깎아지른 듯한
층암단애로 된 해안절벽이다.
해식애 암벽은 시루떡처럼 겹겹이 층을 이루는 수성암인데,
절벽 아래에는 다양한 크기의 해식동굴이
숭숭 뚫려 있어 바다에서 보면
거대한 밥상다리 모양 같아 상족이라고도 하고
여러 개의 다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쌍족이라고도 부른다.
암벽 깊숙이 굴이 뚫려 있으며,
굴 안은 파도에 깎여서 생긴 미로 때문에 변화무쌍하다.
상족암 절벽은
퇴적암이 층을 이룬 층리가 두드러지며,
바닷가 바위에는 퇴적물이 물결 모양으로 쌓이는
연흔 구조가 나타난다.
상족암 동굴에는 파도에 침식된 구멍과
선녀탕으로 불리는 제법 큰 웅덩이도 있다.
초식 공룡 발자국이 선명한 상족암 주변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의 핵심 지역이다.
상족암 동굴
상족암 동굴
싱족암
층리
썰물이라 물 빠진 곳에 홍합이 자라고 있다.
공룡의 발자국이
상족암에 화석으로 남게 된 과정은
호숫가 늪지대였던 이곳에 공룡들의 발자국이 찍히고
그 위로 퇴적물이 쌓이면서 수천 년 동안 암석으로
굳어졌던 지층이 다시 지표면으로 올라오면서
퇴적층이 바닷물에 씻기자 발자국이 드러난 것이다.
연흔구조
연흔 또는 물결자국이라고 불리는 퇴적구조는
흐르는 물이나 파도에 의해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층의 표면에 만들어지는 물결모양의 구조이다.
학자들은 연흔구조를 통해 퇴적암이 쌓일 당시의
환경이나 물이 흘렀던 방향 등을 연구한다.
이 지역에 나타난 연흔들은
주로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1982년 1월~2월
경북대 양승영 교수와 부산대 김항묵 교수 등이
우리나라 화석 분포를 연구하기 위해
전남 광양에서부터 해안선을 따라
학술조사하다 무려 2,000여 개가 넘는
세계 최대의 공룡 발자국을 처음 발견하여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로 알려져 있다.
상족암 일대의 공룡 발자국은
천연기념물 제 411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참고 발췌: 두산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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