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이탈리아] 피사

푸른 바다. 2010. 5. 8. 20:39

피사

 

유럽여행 6일째밀라노 두오모 성당의 아름다움에 놀란 가슴을 뒤로 하고,짐을 꾸려 약 300Km의 먼 길을 달려 토스카나주 피사에 도착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낙하의 법칙을 시험한 피사의 사탑에서는

또 어떤 감동을 받을 것인가 하는 기대로 마음이 많이 설레였다.

 

 

피사  관광 안내도

 

 피사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자치주에 있는 옛 도시로

11세기 초 이슬람 세력을 물리치고 서지중해로 진출하여 십자군 전쟁에도 참가하였으며,

피사 로마네스크 양식이라는 독자적인 건축 양식을 만들어낸 도시이다.

 현재의 해안선은 아르노강의 퇴적작용으로 인하여 피사시에서

서쪽으로 10km쯤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항만도시로서의 의미는 지니지 못하지만,

11세기 말에는 제노바·베네치아와 대립하는 강력한 해상공화국으로서 국제적인 해운도시였다.

  13세기에 이르러 제노바에 패하였으나 그 후에도 문예의 중심지로서 번창하여,

 16세기 들어 토스카나공국의 대학 도시로 부활하였는데, 당시 피사대학 의학부에는 갈릴레오가 재학 중이었다.

  

 

 

산타마리아 문

두오모 광장의 서쪽 출입문인 

산타마리아 문으로 들어와야 기적의 광장이라 불리는 두오모 광장의

 웅장함이 한눈에 들어 온다.

 

 

광장 안으로 들어오는 입장료는 없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면 

각 건물의 입장권을 따로 구입해야 한다.

 

 돌로된 중세의 성곽이 보인다.봄의 잔디가 싱그럽다. 

두오모광장

피사의 건물군이 모여있는 곳으로, 기적의 광장이라는 뜻의 피아자 데이 미라콜리라고 한다.

세례당, 대성당, 사탑 그리고 납골당등 두오모 광장의 건물군은 중세 건축의 걸작이다.

 

기적의 광장인 두오모 광장의 건물군 전체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세례당 

 

1153년 건축가 디오티 살비에 의해  이탈리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설계되었는데, 반구형 돔을 올려놓은 원통형 건물을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원형 세례당이다.전반기에 지어진 아래층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후반기에 지어진 위층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돔 위에 세워진 세례 요한상까지 합치면 피사의 사탑보다 조금 높으며,이 세례당도 불안정한 모래 지반위에 세워진 관계로 성당 방향으로 0.6도정도 기울어져 있다.

 

세례당

 

12세기 중반에 착공하여 14세기 중반까지 200여년의 긴 세월에 걸쳐 지어진

지름 35m의 원형건물인 흰 대리석의 세례당은

4면에 출입문을 두고 있는데, 그 중 대성당 쪽 문이 가장 아름답고,

 고딕양식을 반영하여 외부에 기둥과 아치를 두어 장식하고 있다. 

세례당 입구 문 위에는 성 모자상이 조각되어 있고

그 밑에는 성인들의 조각상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세례당 돔 꼭대기에 세워진 조각상은 세례 요한이다.

 

   

 

 세례당 내부의 공명 효과에 관한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피사의 세례당은 파이프 오르간과 유사한 소리를 내도록 설계한 듯하다고 한다.

 

 

아기 천사 동상

 

피사의 두오모 (주교좌 성당)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서기 63년 피사가 팔레르모 해전에서 사라센 함대를 물리치고

승리한것을 기념하여 1068년에  부스케투스의 설계로 착공하여 50년 간의 공사 끝에 1118년 완공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최고 걸작이다.

그 후 건물이 확장되고 돔이 얹혀지는 공사가 추가되어 현재의 모습은 13세기에 완성된 것이다

 

 

대성당 

 

흰 대리석으로 지어진 대성당의 정면은 4층의 기둥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정면 입구로 사용하는 보난노 피사의 문은 이탈리아 로마네스크 조각양식의 대표작으로 일컬어 진다.

 

 

 

대성당 돔

 

 대성당의 돔은 그리 크지는 않았다.

 

 

 

십자형의 대성당 내부 장식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정면의 대벽화와 설교단 천장의 구리램프가 유명하다.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옹호했다가 교황청 종교재판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던  갈릴레오가 이 구리램프를 보고 추시계의 원리인 '진자의 등시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인 피사의 사탑

 

 두오모 광장이 조화미와 균형미를 보이는 것은  이 사탑 때문인것 같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낙하의 법칙을 실험한 이 탑에서는    
 5년에 1명 꼴로 사람들이 투신 자살한다고 한다.

 

 

피사의 사탑은 두오모 성당의 동쪽에 위치한 부속 종탑으로 이 도시 출신 건축가인 보난노 피사노에 의해 1173년에 착공되었다.공사를  시작한 후 세 번째 단을 쌓을 때인 10m 높이까지 공사가 진행되었을 때, 지반이 가라 앉아 공사가 중단되었다가,100년후인 1275년과 1350년에 각각 다른 건축가들에 의해 공사를 다시 진행하여, 1372년에 높이 54.5m의 8층 탑으로 완성된 건물이다.  

 

 
 

 

이 탑은 207개의 흰 대리석 기둥을 8층으로 쌓아올려 만든 수많은 아치로 이루어진 긴 원통형 건물이며,현재 건물 높이는  북쪽이 55.2m, 남쪽이 54.2m로 70cm 정도 차이가 난다. 지금의 기울기는 5.5도 인데, 아직도 매년 1mm씩 기울어지고 있어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테라스까지 293개의 계단이 있는데,

탑이 더 기우는걸 방지하기 위해 20분에 40명씩 입장시키고 있다.

 

 

 

 

 

기적의 두오모 광장 앞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다.페케지 여행으로 오지 않았으면  여유있게 성당 내부도 둘러보고, 사탑 위에도 올라 가 아르노강과 피사 시내도 마주 했으면 좋았을텐데,항상 돌아 갈 시간이 되면 아쉽고 안타깝다.여기서 일행중 한사람이 소매치기를 당해 여권까지 잃어버려, 애를 태운 생각을 하면 더욱 더 잊지 못할 피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