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나폴리] 카스텔 누오보성,산 텔모성,카스텔 델로보성,임마 콜라텔라분수

푸른 바다. 2010. 5. 10. 16:36

 

 나폴리

 

어제 로마시내 관광을 아쉬움 속에 마치고

유럽여행 8일째인 오늘은 베수비우스 화산폭발 도시인 폼페이 고대 유적지와

푸른바다가 아름다운 고급 휴양지인 소렌토,

그리고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나폴리를 관광하는 날이다.

로마에서 약 260Km 달려 폼페이 유적을 보고

드디어 산타루치아 민요의 도시 나폴리에 왔다.

나폴리를 보고 죽으라는 말이 있는데 나폴리를 보고 나면 그럼....ㅋㅋㅋ

 

유럽 여행중 날씨가 계속 맑고 화창했는데 이곳 나폴리에서 비를 만났다.

 

 

로마, 밀라노 다음으로 이탈리아에서 세번째  큰 도시인 나폴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의 하나를 끼고 있으며,

 이 만의 입구에는 북쪽으로 이스키아 섬과 남쪽으로 카프리 섬이 놓여 있다.

그리고 베수비오스 산과 플레그레이 벌판 사이의 구릉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도시는 2,700년 전

그리스의 식민지였다가 로마제국에 편입된 곳이다.

 

 

 나폴리는 BC 6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식민지였던 큐매에 재건된

새로운 도시라는 뜻의 네아폴리스라 부르게 된 데서 나폴리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중세 이래로 비잔틴, 노르만, 프랑스, 스페인의 통치를 받으면서도, 그때마다 나름대로 적응하여

독자적인 나폴리문화가 형성되었고 구석구석에 바로크문화 예술이 자리잡고 있다.

고대 로마시대의 포석 도로망으로 신도시가 건설되어 왔으나,

로마와는 달리 그리스 풍물의 정취가 풍기는 곳이다.

 

 

카스텔 누오보성

 

이 성은 4개의 원통형 탑을 가지고 있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내부의 팔라티나 예배당에는 지오토가 그린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다.

정면에 있는 두개의 탑 사이에는 르네상스 양식의 개선문이 있는 프랑스풍 건물이 있다.

입구인 개선문의 조각 예술품들은 르네상스의  걸작품이다.

 

  비에 젖은 차창으로 본 카스텔 누오보성

 

 

이탈리아어로 새로운 성이란 뜻으로

1282년 프랑스 앙주 가문의 샤를 1세에 의해 만들어 졌다.

입구 원통형 양쪽 기둥은 1400년에 건립한 것이며

그 사이 개선문은 15세기 중반에 스페인 아라곤왕조의 알폰소 왕의 전승을 기념하여 세운 문이다.

이 성은 여러나라의 역사가 살아있는 성으로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벽이 세월의 연륜을 말해 주고 있다.

 

버스 주차장에서 바라다 본 카스텔 누오보성

 

산 마르티노 언덕의 산 텔모성

 

산 텔모성은 나폴리 방어를 위해 만들어 졌으며, 나폴리왕국의 왕인 앙주의 카를로 1세 친지들이 살았다.

 로베르트왕(재위 1309~1343)의 명으로 건축가 티노 다 카마이노가 확장공사를 시작하였고 1343년 완공하였다.

 1604년부터 1952년까지 감옥, 군사교도소로 사용하였으며 1976년에 복원을 시작하여 7년만에 끝냈다.

나폴리에서 가장 잘 보이는 랜드마크이며, 성에서도 나폴리가 멀리까지 잘 보인다.

화산성 퇴적암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외형과 색채가 특이하다. 

앞쪽은 산 마르티노 성당과 수도원이 있고

뒷 건물은 보루를 만들던 단조 왕조가 요새로 만든것이다.

 

카스텔 델로보성(달걀성)  간판

 

 

카스텔 델로보

 

12세기 노르만왕 루제로 2세가

  이 성을 건조하여 한때는 왕궁으로 쓰이다가 요새로도 쓰였으며

현재는 민속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이 성은 나폴리 건축의 전통양식으로 지어 나폴리의 상징적인 건물이 되었다.

 

 

산타루치아 구역과 마주한 작은 섬에 있다.

카스텔 델로보는 달걀성이라는 뜻인데,

감옥의 모양이 달걀을 닮았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는 설과

 시인이며 마법사인 비르질리오라는 사람이

깨지면 재앙이 온다는 달걀을 항아리에 넣어 묻은 곳

위에 성이 세워졌기 때문이라는 전설도 전해진다.

 

 

12세기에 노르만족이 나폴리의 해안을 담당하는 요새로 세웠다. 

그 후 몇 세기 동안 왕가의 거주지였으며,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군사 시설로 이용되었을 때는 중요한 전략적 역할을 했다.

 현재 예전의 감옥과 군막사 등이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성에서 몇 년전 서방선진 7개국 G7 정상회담이 열렸다.

 

성 정면에 대포가 장진 되어 있다.

 

성으로 올라가는 길

 

총을 쏠 수 있는 총안

 

적에게 노출이 작게 안보다 밖이 좁은 총안

 

 

성 내부는 특별한 전시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한다.  

 

 

오래된 고성을 걷고 있노라니 왠지 적막감이 든다.

 

 

안은 문이 내려져 있어 들어 갔다가 도로 나왔다.

 

 

 

 12세기에 건립된 델로보성 위에서 바라본 나폴리 만.

산타루치아는 나폴리의 수호신이며 이 항구의 지명이기도 하다.

 

 

 나폴리는 브라질의 리오데 자네이로, 호주의 시드니와 함께 세계3대 미항중의 하나이다. 

나폴리가 미항인것은 육지에서 바라다보는 바다가 아니라

바다에서 바라다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란다.

 

 

나폴리는 산타루치아, 오 솔레미오, 푸니쿠리 푸니쿨라등 이탈리아 칸초네 민요의 고향이기도 하다.

 

나폴리민요로 알려져 있는 나폴리의 칸초네(칸초네 나폴레타나)는

독자적인 장르를 형성하고 있다.

변천이 심한 나폴리의 역사와 항구에서 이루어지는 동서문화의 교류를 반영하여

나폴레타나에는 동양적인 곡조와 애수를 띤 것들이 많고, 가사도 이탈리아어가 아니라 나폴리어로 되어 있다.

 

 

칸초네 나폴레타나를 육성한 것은 유명한 피에디그로타의 노래축제이다.

그것은 이 지방의 어부들이 제례 때에 노래를 바친 것이 그 시초인데,

18세기 초 나폴리왕에 의해서 나폴리 전시의 음악제가 되어 오 솔레미오, 돌아오라 소렌토로등의 많은 명곡이 나왔다.

 

 

 황혼의 바다로 배를 저어 떠나는 광경을 노래한 나폴리 칸초네 산타루치아

 

 

 지금의 산타루치아 항구는 미항의 조건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나폴리를 보고 죽으라는 말과

많은 찬사를 받아온 나폴리, 그러나 마피아의 본거지인 이 도시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르고 지저분한 도시로 전락하였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이 나폴리 사람들이라는데

이유는 외국사람들이 보는 이태리인들의 게으르고 얼렁뚱땅하다는 고정관념이

나폴리 사람들로 인해서 생겼기 때문이라 한다.

 

임마 콜라텔라분수

 

산타루치아 항구 대로변에 있는 분수로 인물 조각상이 항아리 속의 물을 쏟아 내는것처럼 만들어져 있다.

1601년에 만들어진 분수로 나폴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수라 한다.

 

 

 

로마시대의 수로관

 

 

 밀라노 피렌체 베네치아와 같은 이탈리아 북부도시와는 달리

 나폴리는 아름다운 항구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낡고 가난한 도시로 남아있다.

수많은 마피아와 지하경제로 인해 시민소득은 만불이내이다.

 

 

 

유기견이 오수를 즐기는지...

 

 

나폴리에 왔으면 에스프레소를 맛보고 떠나라는 말이 있다해서

잠시 자유시간에 작은 카페를 찿았다.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에스프레소 커피도 바로 나폴리에서 시작된 것이다.

 

카페 입구에 나폴리의 수호성인인 산타루치아를 모신 조그만 제단

 

나폴리의 금발 아가씨께 에스프레소 한 잔을 시켰다.

 

씁고도 쓰웠다.

 

 

점심식사를 한 식당이다.

이곳에서 그 유명한 나폴리의 마르게리타 피자를 맛 보았다.

 

벽돌로 만든 화덕보다는 나폴리 근처의 베수비오 화산의 베수비오산화산암으로 만든 화덕이 좋은데,

이유는 피자를 굽는데 필요한 가장 좋은 온도를 유지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상징인 마르게리타 피자이다.

 마르게리타는 아펜니노산맥 남쪽에서 생산하는 모차렐라치즈와 토마토소스를 사용하고 바질잎을 토핑한다.

 

움베르토 1세의 왕비인 마르게리타가 피자에 관심을 보이자

1889년 6월 나폴리의 유명한 피자점 주인 돈 라파엘 에스폰트가

토마토소스, 바질, 모차렐라 치즈로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한 유명한 피자 마르게리타를 만들었다.

이탈리아 국기의 삼색인

그리스도교의 결백과 청결을 상징하는 흰색은 치즈,

민중의 피를 상징하는 빨강색은 토마토 소스,

희망을 상징하는 초록색은 바질이라는 잎사귀 하나로 애국심을 표현 했다.

이후에 여왕님이 먹은 피자라고 불리다가 마르게리타 피자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탈리아 피자의 원조인 나폴리 피자는 흔히 우리가 먹는 피자와는 달리 담백하고 바삭바삭하다. 

 

최근 이탈리아농무부에서는 나폴리피자를 보호하고 다른 패스트푸드피자와 차별화하기 위하여 지침을 마련하였는데,

지침에는 피자의 크기, 화덕의 종류, 토마토 및 밀가루의 종류 등 8개항을 규정하였다.

이 지침을 따르는 음식점에는 정부에서 보증서를 발급한다.
농무부 지침에 맞는 피자는 우선 촉감이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쉽게 접을 수 있어야 한다.

 전기화덕은 금지되며, 장작화덕에서 구워야 하며, 온도는 485℃로 한다. 형태는 둥근 모양이어야 한다.

크러스트 반죽은 반드시 손으로 해야 하며, 크러스트 두께는 2cm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

또 피자의 가운데는 두께가 0.3cm를 넘어서는 안 된다. 토핑은 토마토소스와 치즈만 사용한다.

이탈리아 농무부에서는 나폴리피자의 종류도 마리나라, 마르게리타, 엑스트라 마르게리타 3가지로 제한한다.

 마리나라는 마늘과 오레가노를 사용한 피자이다.

 마르게리타는 아펜니노산맥 남쪽에서 생산하는 모차렐라치즈와 토마토소스를 사용하고 바질잎을 토핑한다.

엑스트라 마르게리타는 물소젖을 원유로 하여 만드는 남부 캄파니아산 모차렐라치즈와 토마토소스, 바질잎을 재료로 한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나폴리의 해물스파게티

 

대표적인 이탈리아 음식인 피자와 파스타를 가장 맛있게 만드는 곳이 나폴리이며,

대부분의 요리에 사용되는 토마토 소스는 이곳의 토마토로 만든것을 최고로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