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뢰단 호수와 골의 풍경
5월 26일 일요일 북유럽 여행 제 5일째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야일로를 출발하여
250km 거리에 있는 오슬로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4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오슬로에 도착했다.
도중에 두군데 휴게소에서 사진도 찍고,
버스 차창으로,
크뢰단 호수에 비치는 데칼코마니의 진수를 보며 왔기 때문에
시간이 언제 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림처럼 예쁘고 아담한 목조주택들이 서있는
푸른 초원과 언덕 그리고 울창한 자작나무 숲과
눈과 빙하로 덮인 산,
눈 덮인 산에서 흘러 내리는 은색의 폭포들과
그 밑의 강이나 호수, 칼로 벤듯한 절벽 사이의 아름다운 피요르드
눈을 감아도 선한 영원히 잊지못 할 노르웨이의 풍경들이다.
이 풍경들을 간직한 채 나는 나의 집으로 돌아가,
베란다 창 밖으로 비봉산의 울창한 소나무와 단풍나무 사이로
파란 하늘과 흰구름을 보며, 온갖 새소리를 들으며,
이 풍경들을 하나 하나 풀어내며 추억에 잠길 내 자신을 상상할 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양을 가죽이나 털 보다도
고기를 목적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달레 오브 노르웨이라고 양모 스웨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가 있다.
땅이 넓어서 평지를 매년 경작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 해 경작하면 휴식년을 주어 보다 땅을 기름지게 한다고.
커다란 곰 모형이 서 있는 휴게소에 도착했다.
대부분의 휴게소 화장실은 유료인데
경험 많은 인솔가이드와 기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휴게소를 찾아 들어 간다.
비싼 물가로 인해 배낭여행자들의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노르웨이의 마트인 kiwi가 보인다.
kiwi 마트에서 이번 여행에서 친해진,
같은 부산에서 온 인아엄마가
시원한 쭈쭈바 같은 빙과를 사주어 너무 시원하게 잘 먹었다.
잿빛 곰이 많이 나타나는 지역으로 노르웨이 제1갑부가 이 마을출신이란다.
여기에도 트롤인형이 있다.
식당
유럽은 맥도날드가 대세인가 보다.
특히 북유럽은 곳곳에 7일레븐 편의점과 맥도날드가 많이 보인다.
근심어린 표정의 노르딕 소녀
밝게 웃으면 이쁠텐데....
베르겐의 플뢰옌산에서 본 민들레가 여기에도
호수 옆의 휴게소이다.
아무리 바빠도 두시간을 달리면 운전자는 쉬어야 한다.
안전을 위해 의무적으로 운전자는 두시간 운전하면 15분의 휴식을,
또 두 시간 운전하면 처음의 두배인 30분을 휴식 해야 하는
TACO제도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TACO 기계에 운행 상황이 다 기록되기 때문에
나중에 어긴게 들어나면 벌금을 엄청 물어야 한단다.
바이킹 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가옥처럼 지은 휴게소 건물
자작나무를 깔고 그위에 잔디를 심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옛날에는 지붕에 염소를 올려 놓고
풀을 먹게 해서 잔디를 깍았다는데...
바다위 요트 계류장 보관비가 엄청 비싸
육지로 끌고와 보관한단다.
난센이 북극을 탐험하기 전
텐트를 치고 에스키모인처럼 생활을 했다는
빙하호수 크뢰단.
구름이 너무 낮게 떠 있어 손을 뻗치면 잡힐 것 같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찍었는데 몇장은 흔들리지 않고 찍혀 크뢰단 호수의 멋진 데칼코마니 풍경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산등성이
맑은 호수에 그대로 투영 되어 거울처럼 비치고 있다.
그야말로 자연이 주는 데칼코마니의 진수다.
크뢰단 호수에 비친 구름의 모습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옛날 창녕에서 근무할 때 쉬는 날,
동네 아이들이 소 먹이는 산에 같이 가서는
흘러 가는 구름을 보고 감탄 했는데
오늘 다시 구름을 보고 감탄해 본다.
구름들의 모양도 제 각각이다.
한참을 달려는데도 호수가 끝나지 않은걸 보면
굉장히 큰 호수인가 보다.
사진을 찍으면서
어느새 저 구름의 모양은 어떤 모양이네 하고 생각하고 있다.
어느덧 오슬로에 다 왔다.
오슬로 항의 많은 요트들이 정박한 계류장을 지난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주택보다는 요트를 더 소유하고 싶단다.
오슬로는
호주의 시드니와 캐나다의 벤쿠버에 이어 세계 3대 요트의 도시라고 하는데,
요트를 정박시키는 장소는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비수기에는 배를 뭍으로 끌어 올려 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슬로에 도착하여 수시라는 한식겸 일식 집에서
한식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잠깐의 자유 시간을 칼 요한 거리에서 보냈다.
햇빛이 그리운 북구에서는 기회 있을 때 마다
어디서던 일광욕을 한다.
이제 조금 있으면
덴마크행 DFDS 크루즈를 타러 터미널로 간다.
크루즈 여행에 기대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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