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벨기에] 브뤼셀 세르클라에스 청동상과 오줌싸개 소년

푸른 바다. 2014. 6. 7. 21:58

 

에베라르드 세르클라에스 청동상과 오줌싸개 소년

 

 

 

 

 

빅토르 위고가

 이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극찬한

그랑플라스광장을 둘러 보고 나서

아무리 세계 3대 썰렁 명소에 올라와 있다 해도

벨기에에 와서 오줌싸개 소년을 보지 않고 갈 수는 없어

가이드가 일행을 이끌고 그 쪽으로 향했다.

 

 

 

오줌싸개 소년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찰스 불스 거리 골목으로 들어서자

 

 

바로 에베라르드 세르클라에스 청동상이 있다.

 

 

그랑플라스 광장 시청사의 오른쪽

황금빛 별이 달려 있는 길드하우스 별의 1층에

브뤼셀의 영웅 에베라르드 세르클라에스 동상이 누워 있다.

 

 

 

 에베라르드 세르클라에스는

15세기 초 브뤼셀시가

프란더스 지방의 지배를 받을 때 독립하기 위해 투쟁하다가

프란더스 백작으로부터 혀를 뽑혀 죽었다는

독립 운동 영웅이다.

 

행운을 부르는 조각상 에베라르드 세르클라에스

 

브뤼셀의 영웅인 세르클라에스의 청동상 팔을 쓰다듬으면

 브뤼셀에 다시 돌아오고 축복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만져 윤이 나 있다. 

 

에베라르드 세르클라에스

 

이 분이 쓰다듬고 난 뒤 나도 역시 쓰다듬었다.ㅎ

 

 

에베라르드 세르클라에스 옆 벽면 찰스 불스 벽화

 

1695년 루이14세는 Namur(벨기에 남쪽지역)의 전투에 패한 보복으로

브뤼셀을 공격하여 그랑플라스 광장은 파괴되었다.

그러나 1695년부터 길드들은 모든 집들을 다시 복구하기 시작하여

 1700년 부분 파괴된 시청사도 함께 다시 완벽하게 복원하였다.

18세기와 19세기를 걸치면서 집들은 개인소유가 되었고,

주인들이 바뀌면서 집주인들이 집 모양을 현대화 할려고 하자,

벨기에의 정치가이자 브뤼셀의 시장이었던 찰스 불스가

그랑플라스 주변의 집들은 함부로 개축할 수 없게 하고

 원래의 모양을 유지하도록 했다고 한다.

 

 

 그랑플라스를 원형대로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저 황금 콤파스로 상징하나 보다.( 내 생각 ㅋ)

 

투어를 위한 마차가 대기하고 있다.

 

 

브뤼셀의 상징인 오줌싸개 동상 마네킨 피스

 

1619년 제롬 뒤케누아라는 조각가가 만든  60cm의 오줌싸개동상은 

몇 개의 전설을 가지고 있다.

14세기에 프랑스 왕자가 소변을 보고 적군을 모욕했다는 것에서

유래하여 탄생하게 되었다는 것과

또 하나는 어린 소년이 마녀가 살고 있는 집 앞에 오줌을 싸

그녀가 너무 화가 나서 소년을 동상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프랑스군이 브뤼셀로 들어와 불을 질렀는데,

  한 소년이 오줌으로 불을 껐던 사건이 이 동상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이 오줌싸개 소년의 동상이 오줌을 누는 한

브뤼셀은 안전하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 온다고 한다.

 

작다는건 알았지만 너무 작은 오줌싸개 소년 

 

브뤼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시민으로 불려지며,

이곳 사람들이 끔찍히 아끼고 있는 오줌싸개 동상 마네킨 피스는

몇 번이나 약탈되었다가 되돌아오는 수난을 겪었는데,

루이 15세가 1747년 프랑스병사들이 마네킨 피스를 훔치려다

적발된데 대한 사과의 표시로 옷을 기증하고,

 여기에 브뤼셀 사람들이 전설을 만들어내고 꼬마 쥴리앙이라는 애칭도 붙이고,

 세계 각국의 옷을 입히면서 브뤼셀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때때로 옷을 입혀 놓기도 하는 오줌싸개 동상

 

그랑플라스 왕의 집 3층에는 

 미키마우스 복장과 엘비스 프레슬리의 복장 등을 포함해

 전 세계 각국에서 보내 온

오줌싸개 동상 꼬마 쥴리앙의 옷 약 600벌을 전시하고 있는데

각국 전통의상과 함께 감상하는 재미가 있단다.

 예전에 루이 15세가 1747년 프랑스병사들이 마네킨 피스를 훔치려다

적발된 데 대한 사과의 표시로 옷을 기증하고,

1698년 5월 당시 네덜란드지역 총독이었던 막시밀리안 엠마뉴엘이

푸른옷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브뤼셀을 방문하는 많은 국빈들이

 오줌싸개 소년에게 그 나라 고유의 옷을 선물로 가져오는게 관례가 되어

 많은 옷을 보관하게 되었다고 한다.

 

 

 브뤼셀의 최장수 시민으로 사랑받는 쥴리앙이라는 애칭도 있는 이 동상은

 1619년 조각가 제롬 뒤케누아가 만든 이후,

1745년 영국에 약탈되는 것을 시작으로 갖은 고초를 겪어왔다.

 1817년에 도난당했을 때는 심지어 조각 나기까지 했는데,

그것을 이어붙여 만든 것이 현재의 동상이란다.

 

이어붙인 표가 나는 오줌싸개 동상

 

오줌싸개 동상은 그 옷에 관계되는 의미 있는 날이나,

철마다 옷을 갈아 입는다고 하는데

오늘은 옷을 입고 있지 않아 쥴리앙의 실물 그대로

볼 수 있어 좋았다.

 


마네킨 피스는

현재 세계 각 국의 전통의상에서 부터

 미키 마우스, 엘비스 프레슬리가 공연 때 입었던 옷에 이르기 까지

모두 600벌의 갖가지 옷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통의상은 지난 57년

 처음으로 검은 갓에 회색 두루마리의 전통의상을 기증한 이래

 한국 아기들이 돌때 입는 색동옷과 모자 한 벌이 있다고 한다.

 동양에서는 일본옷 17벌, 중국 5벌,

태국과 싱가포르 각 1벌이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덴마크의 인어공주 동상과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과 함께

유럽 3대 썰렁 명소 중의 하나인 오줌싸개 소년 동상

 그 명성에 비해 작고 초라해도

브뤼셀의 가장 나이 많은 시민이라 불리는 오줌싸개 소년 동상은

 벨기에 관광에서 빼지지 않는 관광 명소이다. 

 

민망하게 앉아 오줌 누는 소녀

 

벨기에 사람들은 오줌싸개 소년이 외로울까봐

오줌 누는 소녀를 만들었는데,

부셰 먹자 거리 골목 깊숙한 곳 철창 안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 소녀상은,  

1987년 암과 에이즈 퇴치 모금을 위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 와플집은 에베라르드 세르클라에스 청동상에서

몇 집 옆에 위치해 있는데

먹음직스러운 와플들이 정말 다양하게 있다.

기본 와플이 1유로고 그 위에 한가지씩 토핑을 올릴때마다 가격이 올라 간다.

나는 휘핑크림이 가득 올려진 와플로 주문했다.

어찌나 손님이 많은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맛 본  와플

 

2.7유로에 산 와플인데

 나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짤라져 있는 귀퉁이만큼만 조금 떼 먹고는

사진 찍는다고 호텔 방 같이 쓰는 룸메이트에게

 들고 있게 하기가 미안해 다 먹으라 하고,

세르클라에스 사진 찍고 청동상 팔을 쓰다듬고 고개를 돌렸더니

그동안 정말로 다 먹고 휴지통에 일회용기를 버리고 오는 이 손의 주인공 ㅋ

결론적으로 나는 온전하게 이 와플을 맛 본게 아니었다.ㅜ

 

 지역마다 다양한 형태를 가진 와플의 본고장 벨기에

 

와플(waffle)은 표면이 벌집 모양을 가진 바삭하고 가벼운 과자로서

 아침 식사 뿐만이 아니라 디저트로도 인기가 높다.

와플의 기원은 확실하지는 않으나 

14세기 중반 지금의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에서 생겨나

 유럽으로 퍼져 나간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와플은 전통적으로 이스트를 넣어서 발효시킨 반죽에 달걀 흰자를 

넣어 굽는 것으로 빵 자체는 달지 않기 때문에 신선한 과일과 휘핑한 크림 등을 얹어서 먹는데,

 크고 깊은 석쇠틀을 이용하여 만든다.

 이러한 맛의 차이로 벨기에 와플은 1964년 뉴욕 세계 박람회에 처음 선보였을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하였다.


 와플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벨기에식 와플과 미국식 와플 두 가지로 나뉜다.

미국식 와플은 이스트 대신 베이킹과 파우더를 넣어 반죽하고

 설탕을 많이 첨가하여 시럽을 뿌려 달게 먹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 우리가 음식점에서

커피와 함께 아침 식사 또는 브런치로 많이 먹는 것이 바로 미국식 와플이다. 

벌집처럼 보이는 와플의 독특한 형태는

반죽이 바삭바삭하게 구워지도록 할 뿐만 아니라

와플 위에 토핑 재료가 잘 얹혀질 수 있도록 디자인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