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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체스키크룸로프성, 흐라데크 타워

푸른 바다. 2014. 8. 30. 00:59

체스키크룸로프

 

 

 

 

 

 체스키크룸로프성, 흐라데크 타워 

 

 

여행 제 9일째 4월 30일 수요일

오늘은 체코에서 프라하 다음으로  여행자가 많다는 중세 도시

체스키크룸로프를 향하는 날이다.

어제 프라하에서 먹지 못한  체코  전통음식인 슈비치코바를

체스키크룸로프에서 먹게 되면 이번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 체코 4개국의 전통 음식을 다 맛보게 된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많은 블로그들이 올린 체스키크룸로프의 사진들을 보면서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 했었는데

이제 몇 시간 뒤면 내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아침 시간이 더디 가는 것 같았다.

 

 

 프라하 아메디아 호텔 맞은 편에 있는 조형물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200여km 떨어진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근처

남 보헤미아 주 인구 1만 5,000여 명의 체스키크룸로프까지는

 세 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고속도로변의 드넓은 유채밭은 수확 후 유채기름을 짜서  

친환경 바이오 연료를 만들기 위해 많이 재배되고 있다.

 

 

 

 

체코가 공산 국가였던 시절에는

그저 낙후된 도시에 불과했던 체스키크룸로프는

199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300여개 이상의 건축물이 문화 유적으로 등록되었으니

도시 전체가 유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스키는 체코어로 보헤미아의 것을 의미하며,

 크룸로프는 강의 만곡부의 습지를 뜻한다.

 1920년 이전에는 크루마우 안 데아 몰다우라는 명칭으로 알려졌으며,

오래된 옛 지도에는 크루마우라고 기재되어 있는 것이 많다.

 

 

체스키크룸로프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소금을 싣고 프라하로 가는 길목이어서

 숲에 산적들이 많이 나타나 골치를 앓았다고 한다.

 비데크 가문은 이 산적들을 소탕하고

 지나가는 소금 교역 상인들로부터 세금을 받아 거부가 되어

이곳에 아름다운 도시와 성을 세웠다고 한다.

 

 

체스키크룸로프 성이 보이는 곳에서 버스를 내렸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천년의 도시가 그대로 보존되어 체코의 진주라 불리기도 한다.

 

 

13세기 세워진 체스키크룸로프 성은

 프라하 성에 이어 체코에서 두번째로 큰 성으로

세계 300대 건축물로 지정되었다.

 

체스키크룸로프 성

 

 성 밖 버스주차장에서

 체스키크룸로프 성을 향해 걸어가는 중이다.

 

 

체스키크룸로프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부데요비체문으로 들어가는 코스가 아닌
성 벽 옆으로 난 길을 통해 바로 성으로 올라갔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 보물같은 도시는

당시 세계를 구석구석 누비던

 배낭여행족에 의해 발견되어 입에서 입으로 퍼지던 소문이

결국 지금의 체코 대표 관광지가 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할 수 있다.

 

유네스코 등록 기념 부조

 

199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체스키크룸로프

 

체스키크룸로프 전체 시가지를 안내하는 관광 안내도

 

체스키크룸로프라는 이름에서
체스키는 체코를,
크룸로프는 강이 휜 모양 말굽을 뜻한다.

체스키크룸로프란 뜻은

체코의 말발굽처럼 휘어진 강으로 둘러싸인 풀밭이라는 뜻이란다.

 

 

강 북쪽에 성이 있고
그 남쪽 아래 강이 둥그렇게 구획 지은 공간에
옛 마을 라트란 역사지구가 들어서 있다.
구시가지는 18세기 이후에
 지은 건물이 거의 없는 그야말로 중세 도시다.


언덕쪽 입구 

 

고딕 양식의  체스키크룸로프성은

13세기 전반 남 보헤미아의 비테크가문이

 블타바 강이 내려다보이는 돌산 위에 건립하였다.

14세기에 로젠베르크 가문이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르네상스 양식의 흐라데크를 증축하였고,

16세기에 지붕의 둥근 탑과 회랑 등을 증축하였다.

1602년 이후 합스부르크 왕가의 사유지가 되었다가 에겐베르크 가문에 하사된 이후

1680년대에 에겐베르크 가문의 요한 크리스티안 1세가 바로크 식으로 성을 개축하였고,

이후 19세기 중반까지 슈바르젠베르크 가문의 후손들이 로코코양식을 더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1950년 체코 정부가 성을 인수하여 일반인들에게 성 내부를 공개하였다.

 

성에서 가장 오래된 흐라데크 타워가 보인다.

 

14세기에 건설된 성의 가장 오래된 부분인 탑과

17~18세기에 덧붙여 지어진 바로크양식의 건물이 하나로 멋지게 조화를 이루어

체스키크룸로프라는 아름다운 성이 만들어졌다.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체스키크룸로프성

 

망또다리 회랑이 보인다.

 

망또다리 회랑 도착 전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모습이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다.

 

 

 

세개의 탑 중

왼쪽이 성의 전망탑인 흐라데크 타워이고

중간이 요스트 성당 첨탑이며

오른쪽은 성 비투스성당 첨탑이다.

 

 

S자로 완만하게 흐르는 블타바 강은

이곳 보헤미아 남부 땅을 거친 뒤 체코를 경유해

독일까지 흘러 들어간다.

 

다리 위를 줌으로 당겨 찍어 봤다.

 

 

보헤미아 삼림에서 시작된 블타바강이

 말굽 모양으로 돌아 흘러나가는

동화 같은 마을이다.

 

 

 

 체스키크룸로프 성에서 바라다 본

 중세의 아름다운 도시는

붉은 지붕과 첨탑들이 어우러져

참으로 평화롭고 감미롭다.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은 폭이 1km에 가까웠는데

이곳은 상류여서 마치 개울 같다.

 

 

 

 

 

제 5안뜰 

 

성 밖 주차장 방향이 달라 
성 위에서 거꾸로 내려가는 코스를 가이드가 잡아

  부데요비체문을 못 보았다.

 

 퍼 온 부데요비체문 2층 벽에 해시계가 있다.

 

체스키크룸로프성을 방어하고

 보호하기 위해 세운 동쪽에 있는 성벽문으로

성곽의 문10개중 유일하게 남은 문으로 구시가로 들어서는 관문이다.

1598년부터 1602년 사이에 당시 지역을 통치하던 로젠베르크 가문의 요청으로

이탈리아 건축가 도메니코 베네디토가  4년만에 세웠다.

4면 2층 구조에, 아치형 출입구가 있는 적갈색 성벽과

총 구멍이 뚫린 흉벽, 뾰족한 첨탑형의 지붕으로 이루어졌다.

외형적으로는 북이탈리아의 성곽 건축 양식과 비슷하다.

문 안쪽에는 프레스코화가 있고 정면 2층에는 해시계가 있다.

 

 

성 밑에서 보는 망토다리는 나중에 버스를 타러 나갈때

볼 예정이고 이곳은 성 위의 망토다리다.

 

 

2개의 성을 연결하는 망토다리의 회랑

 

 

성의 망토다리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았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대리석 조각

 

 

망토 다리위 조각품이 서 있는 회랑이 

마을을 전망하기 좋은 곳이다.

 

 

망토다리 회랑에서 성의 4안뜰로 나가는 아치 문

 

4안뜰에서 망토다리 회랑을 찍었다.

 

4안뜰 아치 통로의 바닥 돌

 

제 4안뜰의 모습

 

 여기에는 평면적 공간을 입체적 공간으로 착시하도록 유도하는

스크라피토라는 건축기법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고

 많은 전시실과 특별실로 이루어져 있다.

 

제 4안뜰

 

벽돌이 아니라 그림이다.

50센트 유료 화장실이 이곳에 있다.

 

스크라피토 기법의 벽면

 

어두운 배경 위에 밝은 색을 덧칠하고

이를 긁어내어 입체적인 효과를 내는 기법으로

벽면에 이 효과를 이용하여

벽돌이나 대리석이 붙여진 느낌을 살렸다.

 

 

체스키크룸로프는 대대로 보헤미아 지역내

 최고 요지여서 왕의 측근들이 영주를 맡았다고 한다.

로젠베르크, 에겐베르크, 슈왈첸부르크가 도시를 다스렸다는 설명이다.

 장식품, 초상화, 식기부터 무기, 가구들에 이르기까지

실제 그들이 생활했던 모습 그대로 방마다 전시돼 있어

 박물관과 같다고 하는데 시간상 외관만 보고 패스

 

벽면에 그려진 그림들

 

이 창문은 진짜 창문인 것 같은데

 

발코니와 발코니 창문은 입체적으로 그려 넣은것 같다.

 

3안뜰로 나간다.

  

3안뜰로 나가는 아치 통로

 

 

3안뜰로 나가는 아치 통로의 천장에도

스크라피토 기법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 3안뜰

 

 제 3안뜰의 모습으로

이 건물 좌우에는 많은 전시실과 특별실이 있다.

 

 

벽은 밋밋한 평면이지만

마치 커다란 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벽돌 그림 사이사이에 기둥과 그림이 그려져 있다.

 

3안뜰에서 2안뜰로 내려오는 곳에서 찍었다.

 

제 2안뜰로 내려오는 문

 

 난간에 둥근 돌을 진열해 놓았다.

문 위에 있는 문장은 어느 가문을 상징하는지 모르겠다.

 

제 3안뜰로 들어가는 문이자 제 2안뜰로 나오는 문

 

 

스크라피토 기법이 사용된

 왼쪽 건물 지붕 근처에 해시계가 있다.

 

해시계

 

제 2안뜰 전경

 

성 안에는

영주가 살던 궁전과 예배당, 조폐소, 바로크식 극장과 정원이

재현되어 있어 중세 귀족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다.  

 

 

동쪽에서 본 제2안뜰의 남쪽 건물 전경으로

이 건물은 Poladna 전시관이 있었으며 마당엔 분수대가 있다.

그 바른쪽에 성의 전망대인 흐라데크 타워가 보인다.

성 내부는 5개의 안뜰과 큰 공원으로 이뤄졌고

 예배당, 가면 무도회장, 바로크극장, 금으로 장식된 4륜마차 홀,미술관 등이

 마흔 채 넘게 들어서 있다.

 

르네상스 양식의 흐라데크 타워

 

14세기에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르네상스 양식의 흐라데크를 증축하였고,

16세기에 지붕의 둥근 탑과 회랑 등을 증축하였고

벽화 장식인 스크라피토로 꾸며졌다.

 

 

흐라데크 타워는

 54.5m 높이에 7층으로 234 계단이 놓여 있는데

5층에 4개의 종이 매달려 있고

테라스 같은 곳이 6층 전망대인데 이곳에서 보면

구시가와 그곳을 S자로 감싸고 흐르는

블타바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시나 스크라피토 기법이 적용되어 있다.

 

스크라피토 기법이 사용된 건물들

 

7백년 여러 세대에 걸쳐 지어

시대별로 다양한 건축양식이 섞여 있다.

고딕에서 르네상스, 바로크,

나중엔 더욱 화려해지는 로코코 양식까지 건축박물관인 셈이다.

현재 5개의 안뜰과 정원으로 되어 있다.

 

제 2안뜰의 로코코양식 분수

 

제 2안뜰에서 제 1안뜰로 나가는 문

 

제 2안뜰에서

 제 1안뜰로 나가고 있다.

 

 

문을 통과해 나오면

제 1안뜰로 나가기 전에 있는 다리로

밑에 곰을 사육하는 사육장이 있다.

 

 

중세도시 최초의 동물원이었단다.

  

 

지금도 곰 2마리가 있다고 한다.

 

 

성채의 동쪽 끝에 솟아 있는

르네상스 양식의 흐라데크 탑은 감옥이었다고 한다.

 

 

 흐라데크 탑과 마리아상

 

 

 

 제 2안뜰에서 제1안뜰로 나가는 문으로

좌우에 대리석 조각상이 서 있으며

쇠울타리 밑에는 체스키의 동물인 곰 사육장이 있다.

 

 제 2안뜰에서 제1안뜰로 나오는 문

 

제 1안뜰

 

이곳에서 일행들이 다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화이트 레이디White Lady (소복 입은 여인) 전설

로젠베르크가의 페르샤 공주는 아버지의 강요로 

모라비아의 왕과 강제 결혼을 하게 됐는데 남편이 폭군이었다.

결혼 생활은 매우 불행했고 업보인지 남편은 병을 얻어서 죽게 되었다.

죽기 직전에 자기 인생을 되돌아 보다가 왕비에게 용서해 달라고 사죄를 했는데

 왕비는 오히려 죽어가는 사람에게 저주를 퍼부었다고
1938년, 제1차세계대전이 일어 나기 전에 화이트 레이디가 모습을 드러냈다.

 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나온 시민들이 검은 장갑을 끼고

 체스키크룸로프 성 꼭대기에 나타난 페르샤를 동시에 목격했고

그 사건은 다음 날 지역 신문에 게재됐다.

좋은 일을 예고할 땐 흰 장갑, 나쁜 일을 예고할 땐 검은 장갑을 끼고 나타난다고 한다.

 

 

다시 한번 흐라데크 탑을 올려다 보았다.

 

성문으로 나가고 있다.

 

왼쪽 건물은 salt house로 예전 성주의 소금창고였다고 한다.

 

 

  체스키크룸로프성의 정문인 붉은 문으로

라트란거리로 바로 이어져 있다.

 

 

이 좁은 골목이 성과 마을을 이어주고 있다.

 

가 보지 못한 체스키크룸로프 성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