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 데린쿠유 (데린구유) 지하도시
그리스, 터키 여행 6일째 2015년 3월 31일 화요일
꼭두 새벽인 4시 반에 출발하여 잠시 오브룩에서
실크로드 카라반 숙소인 오브룩 한과 오브룩 담수호를 보고 난 뒤
점심식사를 하고는 계속 달려 카파도키아에 도착하면,
198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고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유적 1001에
올려져 있는 데린쿠유 지하도시를 볼 예정이다.
미나렛 (첨탑)이 두개 있는 것은 사회에 공헌한
덕망있고 명예로운 사람이 지은 모스크이다.
미나렛이 한개 있는 것은
부자가 지어서 마을에 기증한 것이다.
미나렛이 네개인 것은
술탄이 지은 모스크이다.
아직까지 콘야 평야로
카파도키아 데린쿠유로 향하고 있다.
중앙 아나톨리아 (소아시아)의 카파도키아에 있는
황량한 평원 아래에는 이 지역의 특징인
부드러운 화산암 속에 파서 세운 지하도시들이 숨겨져 있다.
이 지하도시 중 유명한 곳이 카이막클리, 데린쿠유, 오즈크낙 등이다.
이들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데린쿠유인데,
이 도시에는 2만 명에서 3만 명의 사람들이
살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지하도시 중 하나로
깊은 우물이라는 뜻인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1960년대에야 발견되었는데,
한 마을에 있는 닭이 조그만 구멍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인이 당국에 신고한 것이
지하도시를 발견한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965년에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카파도키아 데린쿠유 입구에 도착했다.
데린쿠유 지하도시 전체의 규모는
총 20층으로 지하 120미터까지 내려가는
거대한 규모인데 현재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8층까지만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실제로 관람할 수 있는 구역은
총 면적의 10%에 지나지 않는다.
데린구유 (지하동굴도시) 동굴 안내 도면
개미 굴처럼 이루어진 지하도시는
우물같이 긴 수직터널을 뚫어 환풍구를 만들었다.
터키의 유적지 입장권 디자인은
같은 디자인에 칼라와 글만 다를 뿐이다.
데린쿠유는
주도인 네브셰히르에서 29km 떨어져 있다.
터키의 많은 지하도시 중에서 가장 큰 곳으로,
BC 8~7세기에 프리지아인이 처음으로 세웠으며
이후 로마제국의 종교박해를 피해 온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이 계곡에 숨어 살았으며,
7세기경 이슬람 세력이 침입하자 이들을 피해 도망친 그리스도교인들이
동굴교회와 지하도시 대부분을 만들어 살았다.
이곳에서 발견되는 거주지 유적은
모두 AD 5~10세기의 중기 비잔틴시대에 속하는 것들이다.
거대 지하도시인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터키에 자리한 40여개의 지하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지하 8층 규모로 BC 8세기경 세워진 이곳은
카파도키아 다른 지하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내부에는 예배당, 학교, 회의 장소, 식당, 침실, 공동부엌, 무기고, 곡물창고,
마굿간, 포도주 제조실, 공동묘지 등
필요한 모든 시설이 완전하게 갖추어진 자급자족 공동체 도시이다.
각 층은 독립적으로 구별되며 긴 터널을 통해 9Km 떨어진
카이막클리 지하도시와도 연결되어 지상의 도시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최대 3만명이 6개월까지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입구 안내판에 유네스코 마크가 보인다.
198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통풍구
공기 정화를 위한 통풍구다.
평소에는 우물로 위장되어 있었다고.
미로처럼 얽혀있는 좁은 통로의
데린쿠유 내부 환기시설은 아직도
잘 작동하고 있다.
가이드의 도움 없이
혼자서는 길을 찿기가 매우 어려우니
일행과 떨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가이드가 당부한다.
지하도시는 지상으로 통하는 몇개의 출입구를 제외하고는
지상에서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이며
그 출입구 조차도 우물이나 동굴 같은 것으로 위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출입구 안으로는 커다란 돌문의 특수 장치가 있어
안에서는 열고 닫기가 손쉽지만
잠긴 상태에서는 밖에서 여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이런 것으로 보아 지하도시는 방어에 최선을 다 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 폐쇄된 상태에서 공기가 안 좋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약간 호흡도 불규칙해지면서
구역질이 올라오는 증상이 있어 안 들어갈려고 하다
여행 오기 전에 본 블로그들에서 그렇게 공기가 나쁘지 않다고
쓰인 글들이 많아 들어갔는데
정말 시원하고 약간의 동굴 냄새말고는 괜찮았다.
그만큼 환기가 잘 되고 있다는 증거였다.
현재 개방된 데린쿠유 지하 도시의
1층은 축사, 사료창고, 포도주 양조장, 신학교
2층은 거주지, 3층은 창고와 우물, 4층은 주거공간
5층은 환기 갱, 6층은 거주공간, 7층은 십자가 모양의 교회,
8층은 작은 방과 환기 갱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 오래 전 시절에 이렇게 만들어 놓고 생활했다는 것이
놀랍고도 정말 대단하다.
어둡고 좁아 폐쇄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호흡곤란과 가슴의 압박감을 느낄 수 있어서
조심해야 된다고 한다.
환기구멍
맷돌
적의 침입을 막고자 좁은 지하 통로를
맷돌로 막을 수 있는 시설도 여러군데 있다.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의 문은 둥근 돌문인데 외부의 공격을 받았을때
돌을 굴려 통로를 막는데 사용했기 때문에
돌문은 안쪽에서만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지하도시의 규모는 상당히 방대하고 복잡해서
현재까지도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없으며,
세월이 흘러 인구가 늘어나면서 계속해서 도시를 늘려가
지하 몇 층까지 연결되어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한다.
현재까지 발굴된 깊이는 지하 120m 지하 20층까지이다.
햇빛도 공기도 없는 지하 곳곳에 설치된
복잡한 환기 갱도 설치로
건강상에 문제없이 유지가 가능 했다고 하는데
이곳에 살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22세 정도였다고 한다.
다른 지하도시들과 달리 데린쿠유에는
2층에 아치형 천장을 갖춘 넓은 방이 있는데,
종교를 교육하고 연구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3층과 4층 사이에는 제일 아래층에 위치한
십자형 교회로 가는 수직 계단이 설치되었다.
55m 길이의 커다란 통로는
위쪽에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물을 올려 보내거나
사람들이 숨는 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 우물이다
우물
물 정화를 위해서 와인1 : 물1 비율로
만들어 마셨다고 한다.
지하 도시의 통로는
어떤 곳은 허리를 완전히 굽혀야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곳도 많다.
지하 십자교회
지하 십자교회
동굴을 십자형 모양으로 파서 교회를 만들었다.
지하 교회
형틀
여기에 묶어두고 벌을 내렸다 한다.
회개의 문 (인터넷에서 퍼 온 사진)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 회개를 하면
반바퀴 돌아서 왼쪽 문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그리스도교 박해 시기에는
지상에서 농사를 짓고 살다가 적들이 쳐들어 오면
가축까지 데리고 지하동굴로 숨어들었는데,
많을 때에는 약 3만명 정도 몸을 숨겼다고 한다.
전화기 역활 구멍
도처에 이런 구멍을 뚫어 놓고 위급시에는
이 구멍에 대고 소리를 질러 위험을 알리면 소리를 듣고
또 다른 구멍으로 전달하는 체계가 되어 있었다고.
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나서 죽을때까지
한번도 바깥으로 나가보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양 외양간
이곳에서 양을 키웠다고 한다.
데린쿠유는 어떻게 역사 속으로 묻히게 된 걸까?
데린쿠유에서 안전을 보장 받고 살았던 많은 사람들은,
삶이 너무 제한적이라고 느꼈고,
더 이상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가 아닌
평범한 지상의 도시로 흩어져 간 것이라 한다.
그리하여 데린쿠유는 역사 속에서 사라진 도시가 되었다가,
1960년에 발견되어 지금의 관광지가 되었다.
[참고 출처: 위키백과, 두산백과,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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