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
로즈밸리, 오르타히사르, 판잘륵교회(PANCARLIK KILISE)
그리스, 터키 여행 6일째 2015년 3월 31일 화요일
이번 여행은 날씨 운이 없어
안탈리아 말고는 계속 흐렸다 비가 왔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히 폭우는 없었고,
그나마 투어 하다 보면 그쳤다가
차를 타면 또 오고를 반복했다.
어쨋던 비가 오던 안 오던 지구 상에서
가장 지구답지 않은 곳이라는 카파도키아에 왔으니
여건이 허락하는 한 제대로 구경을 할 참이다.
카파도키아 입성 후 놀라운 지하도시 데린쿠유를
보고 난 뒤 이동 중이다.
사파리 지프 투어를 일행 12명과 신청해
지프 3대로 움직이고 있다.
다른 일행들은 우리가 갈 때까지 파샤바계곡에서
버섯바위들을 느긋하게 보고 있을 예정이다.
사파리 투어는 버스로는 갈 수 없는 길을
지프를 타고 구석구석 누비며
좀 더 가까이서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 할 수 있는 투어이다.
우리는 로즈밸리, 오르타히사르, 판잘륵 교회를 갔다.
투어 비용은 현지에서는
40~50유로로 방문지도 많고 몇 시간을 한다는데,
페키지여행 선택관광은 3곳 방문에 2시간도 안되는데
90유로(약 126,000원)를 지불했다.
비싼 선택관광이었지만 카파도키아의 또 다른 절경을
볼 수 있는 점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파도키아는
터키 중앙부의 네브세히르에 자리잡고 있다.
198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복합)으로 등록되었으며,
1986년 터키의 국립역사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카파도키아는 아나톨리아(소아시아) 중부의
황량한 화산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이 지역은 유사 이전에 해발고도 3,000m가 넘는 화산의 분화로
대량의 화산재가 쌓인 곳이다.
단단하지 못한 응회암층이 오랜 세월에 걸쳐 지하수나 빗물 등에 의해
침식되어 만들어진 버섯이나 죽순 모양의 기암들이
줄지어 서 있는 세계 유일의 환상적인 지형을 이루고 있다.
로즈밸리 ROSE VALLEY
석양빛에 물든 협곡의 모습이
붉은 장미빛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로즈밸리(레드밸리)
우산이 우측으로 보인다.
내려서는 비가 왔는데 곧 비가 그쳤다.
날씨가 좋았으면 사진도 잘 나왔을텐데 아쉽다.
석양을 맞으면 붉게 물드는 모습에서
레드밸리라고도 불리는 로즈밸리
카파도키아의
석회층은 성분마다 색깔이 다르다고 하는데
흰색은 석회질, 분홍색은 철분,
노란색은 황이 많이 들어간 석회층이라고 한다.
화산재가 쌓여 형성된 단단하지 못한 응회암층이
오랜 세월 지하수나 빗물 등에 의해
침식되어 만들어진 지형이다.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로즈밸리는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카파도키아만의 풍경이다.
실제로 처음 보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진 풍경에
저절로 감탄이 나왔었다.
그런데 이 감탄은 시작에 불과했다.
카파도키아 곳곳을 둘러 보면서 자연이 빗어낸
위대한 창조물에 대한 경외심을 어찌 글로 다 표현 할 수 있을까.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계곡은 수평선을 따라 파도모양을 이루는 곳도 있다.
카파도키아는
어느 도시의 이름이 아니라 지역을 통칭하는 명칭으로
네브세히르, 카이세리, 니데를 잇는 고원지대를 말하며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정복되었다가
알렉산더 대왕 사후에
페르가몬, 카파도키아, 셀레우스 왕국으로 난립하게 되었는데,
그 때의 카파도키아 왕국이 위치한 지역이
지금도 카파도키아라는 지역 명으로 남게 되었다 한다.
원래 터키내륙
아나톨리아의 중심부는 산으로 둘러쌓인 고원지대로
BC1,500년까지는 커다란 내해였다고 한다.
현재 카파토키아근처 1,520평방km의 소금호수가
지금도 근처에 있는 것이 내해의 증거라고 한다.
시간상 내려가지는 못하고 줌으로 당겨 찍었다.
석양의 경치가
이루말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
여건이 허락지 않으니...
트레킹 루트를 설명하는 것 같다.
지프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가이드가 지프투어하는 우리에게
석류쥬스를 한잔 쏘았다.
로즈밸리를 보고 다음 코스로 이동 중이다.
오르타히사르 맞은편의 뷰 포인트이다.
여기서 벤치 뒷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밑의 멋진 전경이 눈에 펼쳐진다.
오르타히사르 성채
처음 눈으로 딱 마주치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멋있었던 곳이다.
멋진 오르타히사르 성채 밑으로 마을이 보인다.
80m 높이의 바위산과 성채의 모습
성채에 올라가서 보는 전망도 훌륭하다는데
그냥 맞은 편인 이 곳에서 나마 보는 것도 감사히 여기며...
사진에서 보이는 바위 성채 밑의 집들은
예전에 인구이동시 여기 살던 그리스인들이 이주하고
난 뒤부터는 비어 있는 집들이 많다고 한다.
오르타는 중앙이라는 뜻이다.
오르타히사르 성채는
성벽을 쌓아 만든 성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준 바위산을 뚫어 만든
천연의 요새이다.
터키의 마을에는
꼭 있는 자미 (사원)의 미나렛 (첨탑)이 보인다.
집들을 줌으로 당겨 찍어 봤다.
사람들이 한명도 안 보인다.
태양열 집진판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카페나 호텔인 것 같다.
바위에 동굴을 파고 그 위에 벽돌로 지은
주택의 내부가 몹시 궁금하다.
오르타히사르 맞은편의 뷰 포인트에 있던 가게
이 곳에서는 차이를 마셨다.
같이 사파리 지프 투어 했던 일행분이 쏘았다.
멋지고 아름다운 오르타히사르를
보게 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한쪽이 조금 높은 고랑이 나오면
지프 한쪽 면의 두바퀴로만 운전하는 묘기를 부리면서,
우리가 기함해 소리를 지르고 무섭다고 그만하라고 하면
웃으며 즐거워 했던 지프투어의 선량한 기사님.
터키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면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잡아준다.
정말 친절하고 정감이 가는 민족이다.
판잘륵성당 (PANCARLIK KILISE)으로
이동하고 있다.
카파도키아는 아름다운 말이란 뜻으로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에서
남쪽으로 30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수백만년전 활화산이었던 예르지예스산(3917 m) 등에서
분출된 용암으로 인해 형성된 이 곳의 지형은
오랜 세월을 걸쳐 풍화, 침식 작용을 일으켜
부드럽고 쉽게 깍이는 습성을 지닌 응회암지대로 바뀌게 되었다.
이곳 사람들은 언덕이나 계곡,협곡의 기슭에
응회암바위를 도구없이 손으로 긁어내 동굴집을 짓고 그 안에 살았다.
아나톨리아 고원의 한가운데 자리한 카파도키아는
실크로드가 지나는 길목으로 교통의 핵심이었던 곳으로
후에 로마가 카파도키아를 손에 넣으면서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는 로마의 탄압을 피해 찾아온 기독교인들이
이곳에 이르러 굴을 파고 여기저기 교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판잘륵 키리세(성당) 표시판
괴레메 야외 미술관에는
둥근 지붕에 전능의 그리스도가 그려져 있는 엘마르 키리세(사과 성당)와
이 지역 최대의 성당이자 그리스도의 일생을 그린 뛰어난 프레스코화가 있는 토칼 키리세,
푸른 색 안료를 사용한 우아한 화풍의 카랑루크 키리세(어둠의 성당),
계곡의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메리에나마 키리세(성모 마리아 성당) 등
대표적인 성당들이 있다고 하는데 한군데도 가보지 못하고
이곳 판잘륵 키리세(성당)만 방문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시대 이래 종교 탄압을 피해
바위 동굴 속에 몸을 숨기고 신앙 생활을 했던 곳이다.
판잘륵 성당이다.
카파도키아에는
동굴교회가 350여개 넘게 있다고 하는데,
현재는 30여개만이 일반인에게 개방된다고 한다.
카파도키아는 과거 실크로드 중간 거점으로
초기 그리스도교 형성에 중요한 기능을 한 곳으로
로마시대 이래 그리스도 교인들이 탄압을 피해 카파도키아로 몰려들었다.
이 때문에 아직도 이곳에는 과거 피난처로 사용되었던 동굴수도원이 남아 있다.
기암에 굴을 뚫어 만든 동굴수도원은 4세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가장 왕성한 시기는 11세기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동굴수도원은 350여개에 이른다.
벽화로 장식된 내부는 더욱 흥미롭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에는
여러 훌륭한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는
동굴교회들이 있지만 그곳은 가 보지 못하고
이곳 판잘륵 교회에서 약간의 성화를 보았다.
성당 성소
암굴 교회 내부의 벽과 천정에 성화들이 그려져 있다.
돔 천장으로 되어 있다.
돔 천장 벽화
카파도키아에는
많은 비잔틴 프레스코화가 그려졌으나,
8∼9세기 전반의 우상 파괴 운동으로
초기의 것은 대부분 파괴되었고,
지금 남아 있는 것은
9세기 후반에서 13세기에 제작된 작품들이라고 한다.
비둘기집을 만들어 놓고 비둘기를 키우는 것은
알에서 채취되는 흰색 염료와
포도밭에 필요한 비료를 얻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비둘기를 키워 알에서 채취되는
흰색 염료로 그린 성화들
세월의 흐름 속에 마모되어 가는 벽화
서기 4세기에 그리스도교 신학과 영성이 약진한곳은
콘스탄티노플도 아니고 에페소 주변의 소아시아도 아닌
놀랍게도 터키 중부의 외진곳인 카파도키아였다고 한다.
그때 카파도키아에 혜성처럼 나타난 3명의 주교가 활약 했다고 하는데
이는 바실리우스, 그레고리우스, 니싸의 주교 그레고리우스였다고.
카파도키아 지역은 신약성서에 2번 나오는데
첫번째는 사도행전 2장 9절
"우리는 바대 인과 메대 인과 앨림 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가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말씀으로
서기 30년 5월경 예루살렘에서 베드로 사도가 그 유명한 오순절 설교를
할 때 카파도키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있었다 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베드로 전서 1장 1절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말씀으로
1세기 말엽에 쓰인 베드로 전서 서두에 지금의 터키 여러지방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인사를 전하는데 그 가운데 카파도키아도 등장한다.
자유시간이 끝나가므로 처음 내린 장소로 가고 있다.
타고 온 지프 3대
지프 앞자리에 앉았더니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터키는 어린이까지도
밝고 명랑하고 정이 많다는 것을
곳곳에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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