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타리파에서 모로코 탕헤르
2016년 4월4일 월요일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여행 다섯째 날
스페인 마드리드-톨레도-콘수에그라-살라망카,
포르투갈 파티마-까보다로까-리스본,
스페인 세비야-타리파,
모로코 탕헤르-페스-라바트-카사블랑카,
스페인 미하스-론다-코르도바-그라나다-바르셀로나-몬세라트
세비야 대성당을 보고난 뒤
점심을 먹고나면 모로코로 향해 떠나야 되는데,
비가 많이 오면서 바람도 많이 불어
바다에 파도가 심해서 어쩔지 모르겠다고
가이드가 말한다.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상황을 보고 있는데,
일단은 타리파 항에 갔다가
페리가 안 뜨면 다른 항구인 알헤시라스로 가 봐서,
거기에서도 출항을 안하면
모로코는 포기하고 스페인 다른 도시로 일정을
잡야겠다고 이야기 했다.
점심 먹을 기분이 안나는게 기운이 빠졌다.
스페인은 이제 비가 그쳤는데...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버스에 탑승했다.
만약 모로코로 출항하게 되면
이 버스와는 작별이라 버스에 싣고 있던
물건들을 다 작은 가방에 챙겼다.
이전에는 버스채로 페리에 싣고 갔었는데,
모로코에서 스페인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아이들이 버스 밑바닥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이제는 아예 버스를 놔 두고 간단다.
타리파 가는 길의 풍력 발전기
플라멩코와 투우의 본고장이며,
포도와 올리브가 많이 생산되고
특히 오렌지나무가 많기로 유명한
세비야를 떠나면서도 아쉬움보다는,
모로코 행 페리가 출항하느냐 안하느냐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다. 지금은.
스페인과 모로코
두 지역 사이의 바다는 지브롤터해협으로,
우리 페키지 일정표에는
선택으로 지브롤터관광이 있는데
지금 사정이 사정인 만큼
불발이 되었다.
일정에 있는 론다도 뒤로 미루어 지는
형편이니 감내 할 수 밖에 없다.
아직 스페인인데
이슬람적인 벽화가 보인다.
스페인 타리파 항
바다를 보니 어쩌면 출항할 것 같다.
아니나다를까 가이드가 전화를 끊더니
출항한다고 안심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놔 두고 내리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주의도 준다.
버스에서 내려
긴 주차장을 가로 질러
여객터미널 건물로 가고 있다.
스페인의 남쪽 땅 끝인 타리파
유럽에서 아프리카 땅을
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인 타리파는
스페인에서 이슬람의 지배를
가장 오래 받았던 곳 중 한군데라고 한다.
스페인의 최남단으로 유럽에서
아프리카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타리파
에스파냐 최남단에 있는 도시이며
기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고대 로마 시대에 이 지역에 훌리아트란스둑타라는
큰 도시가 존재했는데 당시의 유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약 800년 동안 에스파냐를 지배한 무어인이
711년에 가장 먼저 이곳을 정복한 후
에스파냐 최초의 무어인 거주지를 세웠다.
타리파
유명한 해변 휴양지
코스타데라루스의 시작점이 되는 도시로
서쪽부터 각각 대서양, 지브롤터 해협,
알보란해에 접한다.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 모로코와 마주 보고 있다.
이슬람의 최후까지 요새 역할을 한 구즈만 성(타리파 성)
타리파 여객 터미널 뒤에 있는
구즈만 성은 960년 무어왕인
압둘라만 3세에 의해 지어졌고,
현재의 이름은 에스파냐 국토회복의 영웅
구즈만 엘 부에노를 추모해서 붙여졌다.
타리파
긴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진 아름다운 해변이
계속 이어져 관광·휴양 도시로 각광받으며,
특히 1년 중 절반은 항상 따뜻한 햇빛을 즐길 수 있어
일조량 부족에 시달리는 북유럽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10세기경에 건설한 구즈만성과
중세시대의 시벽 등
많은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 있다.
배는 두시간마다 있고
운항 시간은 40분인데 기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고.
배에 승선해서 기다리는 시간들까지 합하면
1시간 반은 걸린다 한다.
이 피자집 앞에
와이파이가 터져서 조금 서 있었다.
페리를 기다리며 줄 서 있다.
모로코에서 들어 오는 입국 심사는
굉장히 엄하게 하고,
모로코로 나가는 출국심사도 까다롭지만
좀 수월하다고 한다.
이동 지도
타리파에서 탕헤르까지의 왕복 티켓
밑에 여권에 씌어 있는 영문 이름이
찍혀 있는데 그건 내가 지웠다.
페리 여객실
먼저 선박표와 여권을 들고
줄을 서서 뒤를 따라가 짐검사를 마치고
안내에 따라 페리에 승선해서는
배 안 차량들이 주차 되어 있는 곳 한 켠에
캐리어를 모아놓고 입국수속을 했다.
페리 안 한 켠에서 두 명씩 줄을 길게 서서
입국 심사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오늘은 사람이 없어서 빨리 끝났지만 어떨때는
탕헤르에 도착했는데도 입국심사가
끝나지 않을때도 있다고 한다.
풍랑이 심해 멀미가 나는 바람에
꼼짝도 못하고
탁자에 머리를 박고 심호흡하면서
20~30분을 보낸것 같다.
나누어 준 봉지에 한 번 토하기도 하고 ㅜ
모로코 탕헤르 여객선터미널 입국 심사대
타리파에서 모로코의 탕헤르항까진 FERRY로
불과 1시간정도의 시간밖에 안 걸렸다.
유럽에서 아프리카까지 1시간이라니
세계가 참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ㅋ
(우천이고 바람이 불어 천천히 온게)
탕헤르 여객선터미널
지금은 모두 뽀송 뽀송한데
이 건물을 나가는 순간
모두 비 맞은 참새가 되어...ㅋ
모로코 탕헤르 여객선터미널
나는 미리 모자가 있는
방수 아웃도어를 꺼내 입고
크로스 백도 비 맞지 않게
아웃 도어 안으로 메고는,
모자를 쓰고 끈으로 묶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밖은 비바람이 몰아쳤다.
모로코 탕헤르에서 첫 밤을 보낼
호텔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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