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비 분수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인 트레비 분수에 드디어 왔다.
오드리 햅번과 그레고리 펙 주연의 잊을 수 없는 명화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그 트레비 분수.
여기에서는 반드시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져야 한다.
트레비란 세 갈래 길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로마 교통의 요지인 베르베리니 광장에 있는 분수로,
교황 클레멘스 12세가 주체한 분수 콩쿠르에 참여한 니콜라 살비가 설계한 작품이다.
1732년에 착공하여 재정난과 살비의 사망으로 중단 되었다가 30년 후인 1762년 주제페 판니니에 의해 완성되었으며,
분수의 아름다운 배경은 나폴리 궁전의 벽면을 이용한 조각으로 이루어져있다.
로마시대에서 볼 수 있는 바로크 양식의 마지막 걸작품이다.
이 분수의 물은 처녀의 샘이라고 불리는데,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들에게 샘 물을 가르쳐 준 한 처녀로 인해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처녀의 샘이라 이름 붙였다.
당시 로마엔 풍부한 수원과 14개에 이르는 상수도망이 있었지만,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침공한 이민족들에게 파괴되면서 오랫동안 급수난에 시달리게 되었다.
물 부족은 15세기 이후 교황들이 상수도와 분수를 만들면서 해소되고
이때 만든 분수 중에 가장 큰 것이 트레비 분수이다.
분수 가운데는 반인 반어의 트리톤신이 두 마리의 말을 앞세우고 , 가운데는 바다의 신 넵튠이 조개위에 서 있는데 전면의 수반은 대양을 상징하며, 이 부분의 조각은 브란치의 작품이라고 한다. 바다의 신 트리톤이 이끌고 있는 두 마리의 말중 왼쪽 말은 사납고 오른쪽 말은 얌전한데 이는 바다의 양면성 즉 잔잔한 바다와 격동의 바다를 상징한다.
파도가 높고 해일이 일 때 오른쪽 트리톤이 나팔을 불면 파도의 신과 강의 신들이 바다를 잠잠하게 만든다고 한다. 이 세 신의 조각 부분만 높이 26m, 너비 20m에 이르고 조각 전체가 하얀 대리석 한덩어리로 만든것이라 한다.
풍요의 여신
물이 없으면 건강도 풍요도 없다는 의미
건강의신
로마 대공 폴리의 궁전(팔라초 폴리) 외벽을 교묘하게 이용해 세운 분수대 장식은
맨위 천사상 아래 넙적한 장방형 벽에 교황 클레멘스13세의 이름과
그 밑에 '처녀의 샘'을 뜻하는 'Aquam Virginem이 새겨져 있다.
뒤로 돌아 서서 어깨너머로 동전을
한번 던지면 로마를 다시 찾을 수 있고,
두 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 번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동전을 던져 넣어 분수 안에는 동전이 그득하였다.
나 역시 로마에 다시 오기를 빌면서 뒤 돌아 서서 어깨 너머로 동전을 던져 넣었다.
제발 이 전설이 이루어지기를.....
트레비분수엔 하루에 3천유로(5백만원)쯤 되는 동전이 쌓이는데,
이는 건져내서 로마 빈민들에게 나눠준다고 한다.
가끔씩 청소용역업체 직원을 비롯한 사람들이 자석을 이용해
동전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이 순찰을 돈다고 한다.
성당
지금은 핸드백과 구두가게로 변했지만,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머리를 커트한 이발관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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