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진실의 입, 원형경기장,오렌지 공원

푸른 바다. 2010. 5. 9. 14:35

 

진실의 입 (산타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원형경기장, 오렌지 공원

 

 

 

한 군데라도 더 보기 위하여 벤츠로 로마 투어하여 간 곳이다.

 

 시공을 초월하여 제대로 거장들의 숨소리를 느끼며 로마를 둘러보고 싶다.

 

 아~~정말로!!!!!!

 

 

경찰서와 산타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대전차 경기장 인근에 있는 산타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은 6세기 헤라클레스 신전의 폐허 위에 세워졌다.

 

 

 

성당의 종탑은 12세기에 만든것으로

로마에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종탑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이다.

 

경찰서 건물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앤공주(오드리 햅번)가 스쿠터를 잘못 모는 바람에 

기물 파손으로 잡혀간 경찰서이다.

 

산타 마리아 코스메딘 성당

 

바실리카 성당으로 11세기 완공되었다.

발렌타인 데이의 유래가 된 발렌티누스유골이 안장되어 있다.

2월 14일은 카톨릭의 성 발렌티누스 축일로,

순교일인 2월 14일에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사랑을 나누기 시작한다고 생각해

중세부터 연인들의 수호 성인으로 여겨졌다.

 

 

진실의 입은 성당 입구 왼쪽 벽면에 유명세에 비해 좀 설렁하게 놓여 있다.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사진 한장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줄이다.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 사람 앞에 사진 한 장씩만 찍으세요'

 

1632년 옮긴후 줃곧 이 자리에 있었다 한다.

 

벽에 붙어 있는 지름 1.5m짜리 대리석 판은 기원전 4세기에 만든 것으로 강의 신 플루비우스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로마시대 이곳 근처에 있던 가축시장의 하수도 맨홀뚜껑으로 쓰이다 중세 때부터 죄인을 심문하는 데 사용됐다고 한다.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손이 잘려도 좋다"고 서약한 뒤에 조각상의 입에 손을 넣게 했다고 해서

'진실의 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이곳에 심문하러 올때 세사람이  함께 오는데 심문자, 심문 받을 사람, 손 자를 사람

설사 진실을 털어놓는다 해도 취조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뒤에서 무조건 손을 잘랐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실제로 자객이 하수구 입에 손을 넣은 정적의 손을 잘라내는 끔찍한 일이 자행되기도 했다고 한다.

 

 

 로마의 휴일에서 앤공주로 분한 오드리 헵번이

기자 그레고리팩의 말에 따라 진실의 입에 손을 넣는 장면이 나와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영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려 준다.

 

 앤공주(오드리 햅번)가 진실의 입에 겁을 잔뜩 먹고 손을 넣고 있다.

 

성당 내부

 

 

고대 로마 시장터에 6세기에 들어섰고 종루는 12세기 때 건축되었다.

8세기 비잔틴 교회가 예수와 마리아의 성상 제작을 금지하며 동방정교회로 정립되자

박해를 피해 그리스의 많은 카톨릭 신자들이 로마로 들어오게 됐고

당시 하드리아누스 교황이 이 성당을 그리스 인들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이후 이 교회는 그리스계(그레코 멜키타) 성당이 되었다.

이 작은 교회를 바티칸 베드로대성당이나 베네치아 산마르코대성당 같은

최고 대성당 바실리카라고 부르는 것은

이탈리아에 있는 그리스계 교회 중에 가장 큰 본산이기 때문이다.

 교회 바닥은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성당 내부

회랑 왼쪽 벽 그림 아래 금빛 사각 상자의 해골이 있는데,

이는 발렌타인데이의 유래가 된 성 발렌타인의 유골이다.

 

성당 앞에 있는 진실의 입 광장    보카 델라 베리타 광장

 

코린트식 기둥들이 빙 둘러선 원형 건물은

기원전 기원전 120년경에 지어진 승리의 헤라클레스 빅토르(정복자) 고대 신전이다.

원형의 모양때문에 베스타 신전으로 착각 되기도 한다.

지금 로마에 남아 있는 대리석 건물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신전은 항구 도시답게 올리브 무역으로 돈을 번 상인 헤렌누스라는 상인이 기부해 만들었다.

20개의 대리석 열주 중에 19개는 원래의 것이지만,

원래의 지붕은 없어져서 현재의 것은 후대에 새로 해 놓은 것이다

 

 

 신전 앞에 있는 넵튠(포세이돈)의 아들 트리톤의 분수

1715년 교황 클레멘스 11세의 지시로 세워졌다.

 

지금도 남아 있는 620m 길이의 로마시대 대전차 경기장(치르코 마시모)

 

 

지금은 잔디구장 모양으로 남아 있지만 로마시대에는 길이 620m, 폭 120m의 규모로

1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로마 최대의 원형 전차 경기장이었다.

 

팔라티노 언덕의 황궁터

 

로마 7개의 언덕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언덕으로 로물루스가 로마를 세웠다는 전설의 무대이다.

  B.C. 8~6세기 경의 주거지와 우물터가 발견되었고,

 제정 로마 시대의 황제와 귀족의 호화로운 저택이 남아 있는데

황제의 저택인 도무스 플라비아와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궁전인 리비아의 집,

황제의 별궁인 도무스 아우구스티나가 여기에 있다.

 

대전차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이 로마의 역사가 시작된 팔라티노 언덕이다.

팔라티노 언덕에 지금도 로마 황제들이 거주하던 궁전 터가 남아 있다.

 앞에 보이는 것이 황궁 터의 모습이다.

 

16세기에는 파르네제 가의 빌라가 있었고 19세기에 겨우 발굴됐다.

현재에는 도무스 아우구스티아나, ‘리디아의 집’, 도무스 프라디아,

 도미티아누스의 스타디움 등 제정로마 시대의 유적이 즐비하게 서 있다

‘리디아의 집’은 아우구스투스의 거주지였다는 설이 유력하며 사방에 벽화가 있다.

 이 언덕 위에는 작은 미술관이 있는데 여기서 발굴된 것들을 진열하고 있다.

 

두대의 벤츠에 나눠 타고 도착 한 곳이 이벤티노 언덕

 

골목 일직선상에만 성당이 세 개가 있다고 한다.

 

이 곳에서 또 다른 작은 나라, 비공식적인 나라 몰타기사국을 만났다.

 

몰타기사국의 비밀 정원을 볼 수 있는 열쇠구멍

 

이 열쇠 구멍으로 보면 3개국의 국가가 일직선으로 보인다.

가로수 길은 몰타기사단 국토인 비밀정원, 그 뒤에 로마,

맨 끝에 바티칸 시국에 있는 베드로 대성당의 돔.

 

왼쪽에 칠이 벗겨진 곳은 코를 댄 자리고 오른쪽 나무가 벗겨진 곳은 손을 댄 자국이란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구멍으로 보느라 닳아서 벗겨졌다니...

 

문을 열고 보여 주지 않는 이유는 이렇게 구멍으로 들여다 보는 것도 하나의 특색이란다.

열쇠 구멍은 일부러 일직선상에 3개국이 보이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라 한다.

 

이벤티노 언덕의 하일라이트인 몰타기사국의 열쇠구멍

 

이벤티노 언덕에 있는 이 작은 수도원은 몰타 기사국이라는 로마에 있는

바티칸보다 더 작은 나라인 몰타기사국에서 운영하는 수도원이다.

 

몰타의 기사단

 몰타 기사단은 3대 기사 수도회중 현존하는 마지막 기사단이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 시 안에 몰타기사단국이라는 건물 10층짜리 건물이 있는데 그곳에 몰타 기사단이 있다.

(성요한 기사단,로도스기사단,구호기사단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건물 10층짜리의 조그마하지만 엄연한 국가이다.

 

19세기 초에 기사단은 세력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결국 1834년 로마에 정착하였다.

이때부터는 군사적인 측면은 거의 사라지고 인도주의적·종교적 조직으로만 존재하게 되었다.

현재 이탈리아를 비롯한 기독교 국가들뿐만 아니라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타이등 비기독교 국가들도 몰타기사단을 나라로 인정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퍼져있는 단원들이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외교 사절, 자국 등록 선박, 자체 자동차 번호판 등을 갖고 있고,

우편 협정을 유지하고 있는 몇몇 나라들에서만 통용되는

우표도 발행함으로써 영토 없는 국가로 불리기도 한다.

 

로마 사람들은 물을 그냥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석회질이 너무 많아 체내에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이벤티노 언덕의 오렌지 공원

오렌지가 탐스럽게 열려 있다.

 

로마 소나무는 잣나무에 접을 붙여서 나무가 쭉쭉 뻗어있다.

 

 

이탈리아의 소나무는 우리나라 소나무와는 다르게 잔가지가 없고

우산처럼 생겼다해서 우산 소나무라 부른다.

이 우산 소나무는 기원전 312년에 착공된 가장 오래된 도로인 아피아가도같은  

군용도로 양쪽에 심어 군인들이 행군 할때 햇볕을 차단하게 하였다 한다.

아피아가도는 전쟁시 수도인 로마에서 출입이 쉽고 물자 공급이 수월하도록

총 거리 8만km를  전부 돌을 깔아 만들었다 한다.

 

오렌지 공원의 연인

 

로마의 소나무는 20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레스피기가

로마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만든 '로마의 분수' '로마의 제전'과 함께

로마 교향시 3부작으로 불리는 관현악곡  '로마의 소나무'를 발표해 더욱 유명해졌다.

'로마의 소나무'는 로마 네 곳의 소나무 숲을 주제로 삼아 주변 정경을 서정적으로 그리거나

고대 로마의 영광을 찬미한다.

 

 

 

오렌지 공원에서 내려다 본 로마시 풍경

 

 

 

저 멀리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과

산타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의 종탑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