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름궁전

푸른 바다. 2013. 11. 5. 22:33

여름궁전

 

 

 

 

 

 

북유럽 여행 제 11째

중학교 시절부터의 꿈이었던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오진 못했지만,

어쨋던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았다.

그래!!!!!!!!!!!!

드디어 거리로도, 이념적으로도 멀고도 머나먼 이 곳 러시아라는 나라에 와 있는거야.

나 자신에게 계속 되뇌이며 세수를 하고 화장을 했다.

그 중간에는 러시아 땅을 밟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볼도 꼬집어 봤다.

이전에 로마에 입성하면서 나는 왔노라, 보았노라,이겼노라라고 외쳤는데

오늘 다시 나는 왔노라, 보았노라,이겼노라라고 외쳐본다. 그리곤

 이때까지 여행지의 조식 뷔페 중 제일 괜찮다는 평을 모두에게서 받은

 브리스톨 호텔의 조식뷔페에서 정말 맛있었던 크로와상으로 아침을 먹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관광을,

아침에 오기로 한 버스가 고장이 나 다른 버스를 대체해서 오느라

예정 된 시간을 1시간 정도 초과했지만 표트르 대제의 여름궁전부터 시작했다.

 

태양 아래 황금빛 돔이 먼저 시선을  잡아 끈다.

 

화려한 황금의 돔지붕

 

여름궁전 (페테르고프, Peterhof)

 

러시아의 베르사유, 러시아 분수들의 수도라고 불리는 페테르고프

 표트르의 궁전이라는 뜻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시 남서쪽 30km 지점 핀란드만 해변가에 위치해 있다.

  표트르 대제와 가족들 그리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귀족들이

주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름궁전이라고 불린다.

 

윗 공원은 입장료 없이도 들어가는가 보다.

 

 

표트르 대제가 1709년 스웨덴과의 전쟁인 볼타바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자신의 여름 거주지를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을 동경해 만들었는데,

 1714년 착공하여 9년이 지나서야 완공이 되었다고는 하나

실제로 공사가 끝난 것은 150년이나 지난 후였다.

 

 

 여름궁전은 표트르 1세의 명에 의해 

도메니코 트레치니가 설계한 바로크 양식의 대궁전(1721 완공)과

 알렉상드르 르 블롱이 정원을 만들었으며 

현재의 바로크풍 장식은

1745부터 10년간 겨울궁전을 건축한 바르톨로메오 라스트렐리가 1752년에 증축한 것이다.

증축 후 러시아 황실의 여름 별궁들 가운데 가장 호화롭고 인기 있는 궁전이 되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그 후 복구되었다.

  

매표소를 통과해 아랫공원으로 들어왔다.

 

 

 

 

총면적 1000헥타르의 부지에 위, 아래 공원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위쪽에 있는 공원이 아래쪽 공원보다 지대가 높아

이를 이용한 자연수압으로 분수를 만들었다 한다.

 두 공원에는  20여개의 작은 궁전과 7개의 작은 공원, 가로수길,144개의 분수들이 있다.

 

 

 분수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기 위해

저 밑에 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중이다.

 

 

11시가 되면 음악과 함께 분수가 물을 뿜기 시작한다.

 분수들은 모터같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연적인 높이에 의한 수압의 차이로 분수가 뿜어진단다.

 

 

물을 뿜기 위해 스탠바이하고 있는

황금의 동상들

 

 

이 사람들도 물을 기다리며 스탠바이하고 있다.

 

지붕위의 분수들도

 

아래 정원의 분수들도 스탠바이 중이다.

 

드디어 힘센 삼손 분수부터 물을 뿜기 시작한다.

 

물줄기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삼손의 물줄기가 더 높이 올라가야 다른 분수들도 힘을 낸다.

 

 

 이제 다른 분수들도 힘을 내어 올라오기 시작한다.

 

144개의 분수 중 중심이 되는 사자의 입을 찢는 삼손분수

 

1802년 러시아의 승전을 기념하여 승전 25주년 때에 만들어진 것이다.

표트르 대제가 성서 속의 영웅인 삼손상의 분수를 설치하도록 결정한 이유는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한 날이 '성 삼프소니우스'의 기념일이었기 때문이며 

삼손에게 입을 찢기우고 있는 사자는 스웨덴을 상징한다.

 

볼쉬오이 폭포. 사자의 입을 찢는 삼손 조각상. 1801년 조각가 M. I. 코즐로브스키.

 

삼손분수의 높이는 3.3미터인데

사자의 입에서 뿜어지는 강력한 물줄기는 20미터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좌,우 대칭적 구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37개의 청동조각상과 64개의 분수로 이루어진 대폭포 

 

 

분수는 겨울철에는 가동을 않고 5월 중순부터 가동 된다.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광경을 볼려면 5월 중순 이후에 와야 한다.

 

저기 멀리 정원의 분수대에서도 힘차게 물을 뿜고 있다.

 

  대궁전인 발쇼이 드바레츠와 계단식 폭포

 

아랫공원의 중심은 대궁전 앞의 계단식 폭포와 그것을 장식하는 64개의 분수로

조각상과 분수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예술의 진주라 불린다고 한다.

 

 

 

분수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가운데 있는 삼손분수로

 스웨덴을 미워했던 표트르 대제는 자신을 삼손에 비유하고,

사자 문양을 사용하는 스웨덴을 사자에 비유하여

 사자의 입을 찢어 마치 피가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묘사한 것이란다.

 

 

분수와  신화에 나오는 황금조각상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감탄이 절로 나게 만든다.

 

 

 

 

 

 그리스 로마 신화속의 인물들을 형상화 해놓은 황금동상들이

 금빛을 반짝이며 너무나 아름답다.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는 페르세우스

 

 볼쉬오이 폭포. 페르세우스 1801년 조각가 F. 쉬우빈

 

 

 

황금조각상들의 근육이 장난이 아니다.ㅋ

 

 

 

 

 

 

 

 

이곳 궁전에 쓰인 금이 자그마치 2톤이 넘을 만큼

러시아 황제의 여름 별장 중에서는 가장 호화로운 궁전이지만

겨울궁전에 비해서는 초라하리만큼 작단다.

그러나 정원만큼은 러시아 정원예술의 최고라고 할만큼 잘 조성되어 있다고.

 

 

아무리 봐도 또 보고 싶은 광경이다.

 

 

이만 발길을 돌려

다른 곳을 둘러보고 모이는 장소로 가야 하는데

이 곳에서 너무 시간을 보낸것 같다.

 

대궁전

 

물의 낙차를 이용해 분수를 만들기 위해 언덕 위에 궁전을 지었는데
이 궁전을 볼쉬오이궁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대궁전 지붕위의 장식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중인 여름궁전의

1층엔 표트르 대제의 응접실, 서재, 침실등이 있고

2층엔  왕실 대대로 내려오는 가구와 도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촬영금지가 엄격하게 실시되고 있다.

 

 

 

 

1000 헥타르가 넘는 부지에 20여개의 작은 궁전, 7개의 아름다운 공원,

144개의 화려한 분수들이 만들어진 여름궁전의 분수정원 공사에는

당대 러시아와 유럽 최고의 건축가들과 예술가들이 총 동원되었을 정도란다.

 

  게르보븨관 

프랑스의 베르사이유궁전의 정원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어서 

러시아의 베르사이유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처럼 넓은 공원으로 둘러싸인 20여개의 작은 궁전들로 되어 있고

 특히 분수와 폭포가 황금빛 동상들과 어울러져 너무나 아름답다.

 

러시아 황실의 상징인 독수리가 올려져 있다.

 

 

 

 

 

지붕위의 분수에서도 물이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 저 멋진 남성은 어디를 저리 보고 있을까?

 

그 시대 의상을 입은 남녀는

유료로 같이 사진 찍어주는 사람들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구석 구석 둘러 보고 싶은데

40분 자유시간이 다 지나고 있다.

모이는 장소인 중앙 대궁전쪽으로 가야 한다.

 

핀란드만까지 이어진 운하

 

볼쉬오이, 쌈쏘노브스키 운하

 

삼손 분수에서 운하가 시작되어 핀란드만까지 연결된다.

 

 

여름궁전의 분수와 정원은 운하를 통해

 핀란드만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이 운하를 통해 

표트르 대제는 궁전 앞까지 직접 배를 타고 들어왔다고 한다.

이때 배에서 분수와 조각상들을 보기 위해

분수와 조각상들 정면을 핀란드만쪽으로 향하도록 했다고.

 

 

중앙에 위치해 있는 대궁전 앞에서 바라보는,

발틱해로 통하는 운하와 함께 핀란드만이 내려다 보이는 전경

무척 아름답다.

 

 

핀란드만에서 점점 높아지는 테라스 모양의 지형을 이용하여

공원과 궁전을 짓고 분수와 조각상을 만들었다.

 

 

꼭 다시 오고 싶다는 희망을 꽃잎에게 속삭이며

여름궁전을 떠난다.

 

 

러시아 사람들은 교외에 다차라는 별장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어

 주말이면 교외 별장으로 가서 주말을 보내고 돌아온다고 한다.

 

대통령 별장이라고 한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

 

 

이제 점심식사를 하고 이삭성당을 보고난 뒤

에르미타쥐박물관에 갈 예정이다.

 

 

햇빛량이 부족한 계절에 대비해

유럽 특히 북유럽 사람들은 어디를 가나 모두 햇빛바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