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칼레
그리스, 터키 여행 세째날 2015년 3월28일 토요일
메테오라에서 놀라운 믿음의 극치를 바라보고 난 뒤
그리스와 터키의 국경지역인 키피를 향해 570킬로가 넘는 거리를
버스를 타고 이동을 시작했다.
도중에 그리스의 올림프스 프라자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레오 식당에서 그리스 전통음식인 수블라키로 점심을 먹은 시간을 합해서
7시간 10분만에 그리스 국경인 키피에 도착했다.
터키가 EU국가라면 그냥 통과 할 국경이지만 터키가 가입국이 아니라서
그리스 국경검문소와 터키 국경검문소 양국에서 출,입국수속을 거쳐야 했다.
운 좋게 차가 밀리지 않아 그리스 국경통과 절차는약 30분만에 끝내고
그리스 영토에서 그리스 가이드와 이별했다.
그리스 국경 키피에서
국경 통과 절차를 끝내고 검문소를 통과하면
중립지대인 조그만 강이 나타나는데
이 강의 다리 한 가운데가 국경선이라,
다리의 국경은 난간 색깔로 구별한다고 한다.
그리스는 그리스를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터키는 터키를 상징하는 빨강색으로 칠해져 있다고.
위 사진은 터키 영토로 들어 왔음을 의미하는 빨강색이다.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터키 입살라 국경 검문소
버스에 그대로 앉아 있으면
기사님께서 여권을 일괄 수거해서
터키 입국절차를 해 주신다.
여기서도 밀리지 않고 일사천리로 수속이 끝났다.
이곳에서 버스를 터키 버스로 갈아 타고
터키가이드로 바뀌었다.
그동안 수고하신 그리스 기사님은 아테네로 돌아가신다.
터키 국명인 튀르키에가 선명하고 터키국기가 보인다.
이제 그렇게도 오고 싶었던 터키에 왔다.
세계여행을 꿈꾸던 시절
제일 먼저 이스탄불에 가 보리라 했었는데
어쩐일인지 이제야 오게 되었다.
그 어느때보다 감개무량하다.
이슬람 국가에 왔음을 알리는 미나렛이 보인다.
미나렛은
이슬람 신전에 부설된 높은 뾰족탑으로 아랍어로 등대라는 뜻이다.
멀리서도 눈에 쉽게 띄는 미나렛은 이슬람교의 표지물로서
회교 사원에 부속되어 있다.
이제 터키의 입살라 국경을 넘어
갈리폴리 전투로 유명한 겔리볼루 항구로 가고 있다.
거기서 페리를 타고 랍세키로 가서 차낙카레호텔로 들어가 저녁식사를 하게된다.
겔리볼루 항구까지는 약 100km 가량을 더 달려가야 되는데
어느 순간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겔리볼루 선착장에 도착해 페리를 기다리고 있다.
겔리볼루는
이스탄불 남서쪽 200km 지점, 다르다넬스 해협 동쪽 끝에 있다.
터키어로는 겔리볼루, 영어로는 갈리폴리라 부른다.
중세 이래 상업 중심지로 발전하여 곡류시장으로 알려진 곳이며,
곡류·피혁·치즈 등을 수출하고, 제분공업도 발달하였다.
이곳은 고대 갈리폴리스의 땅으로 14세기 이래 터키령이 되었다.
그 후 1853∼1856년의 크림전쟁,
1914∼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때에도 흑해의 관문에 위치한 탓으로
군사적 요지를 이루었다.
로마시대와 비잔틴 제국시대의 요새·유적·고분 등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이스탄불을 오가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비가 많이 안 왔으면
약간의 시간이지만 에게해와 마르마라해를 잇는 해협인
다르다넬스해협을
가까이서 둘러 봤을텐데 아쉽다.
다르다넬스해협의 여객선
유럽 지구인 겔리볼루와 소아시아 지역인 랍세키를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인 페리에
버스를 그대로 올린다.
페리에 버스를 안전하게 태우자
가이드가 여객선 내로 이동해서 다르다넬스해협을 통과할 때까지
약 40분 정도 시간을 보내라고 한다.
비가 와서 이곳에는 앉지 못했다.
다르다넬스해협을 사이에 둔 유럽쪽 가옥들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은
고등어 케밥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케밥
터키에서는 불에 굽는 모든 것들을 통틀어
케밥이라고 부른다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케밥은
많은 케밥의 종류에서 도네르케밥을 말한다고 한다.
유럽 대륙에 속한
겔리볼루 선착장을 떠나고 있다.
갈리폴리 전투가 벌어진 다르다넬스해협
이 곳이 제1차세계대전 당시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한 갈리폴리 전투가 벌어진 해협이다.
이 전투에서 영웅이 된 터키의 국부 무스타파 케말이
독일의 L.산다스 장군의 말을 잘 안 듣던 오스만 병사를 추슬러
"우리가 무너지면 오스만 제국은 무너지고 노예가 되는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제군들은 살기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죽기 위해 싸워야 한다.
이는 개죽음이 아니라 조국을 지키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며
그대들의 이름은 길이 남을 것이다.
나 역시 여기서 무너지면 제군들과 같이 시체로 뒹굴고 있으리라!"
전투에서 오스만군은 "오늘 우리는 죽기 위하여 싸운다!"고 외치며 착검 돌격,
대장부터 솔선수범으로 먼저 달려나가 싸우니
8개월 넘게 끈 전투는 터키의 승리로 끝났다.
갈리폴리 전투
겔리볼루는 (영어 갈리폴리)
이 곳 다르다넬스 해협을 바라보는 터키의항구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제 1차 세계대전 초반에 러시아와 사이가 안 좋았던
오스만제국이 독일의 동맹국으로 참가하면서 독일의 원조를 받아
이곳 다르다넬스 해협 (차나칼레해협)의 성들이 현대화되고
해협에는 포대가 설치되었다.
영국은 지중해의 지배권을 확립하기 위해서 갈리폴리의 제압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915년 2월 19일과 25일, 3월 25일에 걸쳐
영국 ·프랑스의 연합함대가 다르다넬스 해협의 터키 연안의 방비시설을 포격하였으나,
터키 포대로부터의 맹렬한 반격과 기뢰 등으로 3척의 전함이 격침되고 3척은 대파되었다.
연합군은 영국의 I.해밀턴 장군 지휘하에 4월 25일 갈리폴리 주변의 각지에 상륙하였으나,
독일의 L.산다스 장군과 무스타파 케말이 지휘하는 터키군의 선전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이 전투로 연합군 전사상자가 무려 25만 2000명에 이르렀으며,
터키군 사상자도 25만 1000명이나 되었다.
저 멀리 아시아 대륙의 불빛이 보인다.
수 많은 영혼이 잠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이곳이,
러셀 크로우가 주연한 영화 워터 디바이너를 회상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곳이라 느껴졌다.
차가운 밤 기온을 피해 선실 안으로 들어왔다.
이곳에서 따끈한 터키 국민차인 차이를 맛 볼려고 살려고 하니
유로와 달러는 안되고 오로지 터키 화폐인 리라밖에
안된다 해서 돌아서다가 터키 가이드인 은주씨를 만나게 되어
유로를 리라로 약간 바꾸어 두 잔 살려고 하니
가이드는 먹었다 해서 한 잔만 샀다.
여객선서 터키의 그 유명한 차이를 마셨다.
터키의 전통차인 차이는 홍차인데
발효 상태는 홍차와 우롱차의 중간쯤이라고 한다.
터키사람들은 일어나면서부터 자기 전까지
차이와 함께 생활하며 하루 보통 열 잔 이상을 마신다 한다.
따뜻하고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이다.
페리에서 랍세키에 내렸다.
여기에서 다시 차낙칼레에 있는 이리스호텔까지
버스로 좀 더 가야했다.
차나칼레는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며 에게해에서 마르마라해로 들어오는
다르다넬스 해협 입구에 있는 교통 요충지다.
이곳에서 19세기 슐레이만이 발견해서 유명해진 트로이 전쟁과
20세기 들어 1차 세계대전의 가장 참혹했던 전투였던
갈리폴리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차나칼레
터키 서부 다르다넬스해협 동안에 있는 항구도시이다.
고대 트로이 유적지 및 해군 정박지로 유명하다.
행정구역상 차낙칼레 주의 주도로,
수도 앙카라에서 600km, 이스탄불에서 230km 거리에 있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킬리트바히르시와 마주보고 있으며,
이 두 도시 간의 거리가 해협에서 가장 좁아
고대부터 해상 교통수단 및 해군 시설이 발달했다.
또한 토지가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해
목축업과 농업이 발달했으며 주요 농산물은 올리브이다.
시 외곽으로는 고대 유적지가 산재해 있는데,
특히 남쪽의 트로이 유적지가 유명하며,
해안에 고대의 것을 재현한 대형 목마가 세워져 있다.
매년 8월에는 국제 트로이 축제가 개최된다.
긴 여정 끝에 드디어 이리스호텔에 도착했다.
처음엔 H가 떨어졌나 했는데 떨어진 자리가 없어서
가이드한테 물어 봤더니
터키에서는 호텔을 OTEL이라고 한단다.ㅋ
호텔에 비해 단순한 리셉션
호텔 로비
저녁 식사 후 호텔을 둘러 보았다.
늦은 시간이라 호텔 기념품 샵은 닫혀 있다.
아침 일찍 체크 아웃하므로 결국 구경은 못했다.
부드카나 니캅 안에 입는 터키 전통복장인지
아님 그 이전 시대때 입던 복장인지 잘 모르겠다.
트로이 시대때 입은 옷인가...
그리스풍인걸 보아 트로이 유품 모형인가 보다.
트로이 유품 모형이 맞는 것 같다.
객실
객실 사진을 저녁에 찍지 못해
아침 식사하러 나갈때 대강 정리하고 찍었다.
욕실
아침에 나가기 전에 커튼을 제끼고...
엘리베이터 앞 휴게실
별 네개 터키 차나칼레 이리스 호텔
트로이적인 모자이크화
버스 타기 전에 호텔 주위를 산책했는데
저 끝에 동지중해인 에게해가 있다.
여름에만 이용하는 별장이란다.
여름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네라고.
이리스 호텔의 식당과 이어진 테라스가 보이는데
따뜻할 때에는 저 곳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단다.
저기 여자 2명은 일본인이고 사진 찍어 주는 남자는 중국인이다.
한국인인 나도 같이 어울려 서로 사진을 찍어 줬다.
서로 모르는 아시아 삼국인이 하나가 된 순간이다.
이 일본인 2명이 바다를 등지고 뛰어 오르는 사진을
찍어 주고 헤어졌다.
동지중해인 에게해의 섬들은
거리가 그리스보다 터키가 가까운데도 거의가 그리스 영토다.
이는 터키 공화국 수립 당시 그리스와 협상에 나선 국부 케말 파샤 아타튀르크가
오늘날 터키의 영토인 소아시아 땅 전체의 영유권을 조건으로
그리스 측에는 에게해의 크고 작은 섬들을 할양했다고 한다.
지중해를 이리 가까이서 보다니...
이제는 버스로 돌아 가야 할 시간이 가까워
저 다리에는 가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호텔 앞에 놀이터가 있다.
사슴도 있다.
터키파 여행사에서 보내온 벤츠 버스다.
터키 여행 내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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