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터키 파묵칼레] 석회봉, 노천온천

푸른 바다. 2015. 7. 9. 23:41

파묵칼레 석회붕

 

 

 

 

 

2015년 3월 30일 여행 5일째 월요일

 

 

파묵칼레 하리시호텔 조식뷔페를

 새벽 4시 반에 먹고는 5시 반에 호텔을 출발하여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에 입장한건 아침 6시경이다.

시간이 좀 더 지체되면 관광객이 많아져 찬찬히 관광하기가 어려우니

 조금 일찍 가는게 좋다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그야말로 꼭두 새벽인 3시 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나섰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여행사에서 온 두 팀 정도와 함께 편하게 둘러보았다.

우리나라 관광회사들 정말 대단한 스케쥴을 소화해 낸다. 

또한 한군데라도 더 보고싶은 욕심에 거기에 맞추어

움직이는 우리 관광객들도 대단하다. 

예전에 베네룩스 3국과 동유럽 6국 여행때는

아침, 점심, 저녁을 각각 다른 나라에서 먹은 기억도 있다.

 

 

 

 

파묵칼레의 석회붕이 보이기 시작한다.

꼭 눈으로 덮인 언덕 같다.

저 하얀 눈 같은 것이 석회층이란다.

 

 

 

 

버스 차창으로 석회층을  바라보니

북유럽 여행시 보았던

 빙산이나 설산을 보는 느낌이다.

 

 

 

 

 

파묵칼레의 석회층은 세계자연유산이고,

 로마 유적인 히에라폴리스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한 곳에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복합된 세계유산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라 한다.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주에 위치한 파묵칼레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고대도시 유적이 어우러진 곳이다.

파묵칼레는 터키어로 "목화의 성"이라는 뜻으로

경사면을 흐르는 온천수가 빚어낸 장관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석회성분을 다량 함유한 이곳의 온천수가

수 세기 동안 바위 위를 흐르면서 표면을 탄산칼슘 결정체로 뒤덮어

 마치 하얀 목화로 만든 성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평원 위로 솟은

 높이 약 200m 절벽의 샘들에서 나오는

칼슘을 함유한 물로 인해 파묵칼레(목화의 성이라는 뜻)에는

 광물의 숲, 석화 폭포, 계단 형태의 분지 등으로 구성된 공간이 만들어졌다.

기원전 2세기 말에 페르가몬을 다스리던 아탈리드 왕조의 왕들이

 이곳에 히에라폴리스 온천도시를 만들었으며,

그 당시의 목욕탕, 사원, 기타 그리스 기념물들의 잔해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터키의 3대 명소를 꼽으면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파묵칼레로 일컬어지는데.

히에라폴리스,파묵칼레

자연 현상을 통해 멋진 경관이 형성된 유적이다.

샘들에서 광물화된 온천수가 넘쳐흘러 형성된 못과

계단 형태 지형의 멋진 자연 경관 속에

 훌륭한 그리스,로마식 온천 시설을 갖춘 히에라폴리스가 조성되어 있다.

 

 

 

 

 

뜨거운 섭씨 35℃ 물이 지형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샘물은 류머티즘을 완화하고 기관지염이나

 혈압을 낮추어 심장병 환자들의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샘물에 치유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고대인들은

2세기 후반에 이곳에 온천을 만들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귀족들은 이곳을 즐겨 찾았는데

그중에는 네로황제와 하드리안 황제, 그리고 그 유명한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도 이 곳 온천을 찿았다고 한다.

 

 

 

 

 

멘데레스 평야를 거쳐 파묵칼레로 오는 사람들은

끝없이 펼쳐진 목화밭을 지나게 된다는데

어제도 오늘도 우리들은 다른 길로 와서인지,

아님 계절이 목화가 필 시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눈이 덮인 것처럼 끝없이 하얗게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는

 목화밭은 보지 못하였다.

 

 

 

 

왼쪽 상부에 유네스코자연유산 마크가 그려져 있다.

 

 

 

 

관람표

 

 

 

 

남문 출입구

 

 

 

 

남문 출입구를 지나자 멀리서 열기구 한개가 떠 오른다.

 줌으로 당겨 찍었더니 벌룬이 크게 보인다. 

 

 

 

 

원래 거리로 찍었다.

 

 

 

 

가이드 말이

 이 곳에서 열기구를 탔던 한 팀이 사고가 났다고 한다.

 열기구는 카파도키아 조종사들이 더 베테랑이라

 카파도키아에서 타는게 더 안전하다고 한다.

 

 

 

 

히에라폴리스 남쪽 로마문 펜스 넘어 멀리

언덕에 원형극장이 보인다.

 

 

 

 

 히에라폴리스 남쪽 로마문 앞이다.

 

 

 

 

 히에라폴리스 남쪽 로마문을 지나자

김나지움 기둥이 왼쪽으로 보이면서

 열기구가 높이 떠 있다.

 

 

 

 

히에라폴리스 옛 유적과 함께 찍힌

 벌룬이 멋있다.

 

 

 

 

하루에 많을 때는 150개까지 떠 오른다고 하고, 

 열기구를 띄우는 업체는 50개가 넘는다고 한다.

벌룬은 최고 2000m까지 올라갈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안전 여부가 중요 할 것 같다.

 

 

 

 

저기서 내려다 보이는 세상은 어떨까?

 

 

 

 

다시 줌으로...

 

아직 날이 다 밝아지지 않은

지금 시간은 오전 6시 14분이다.

 

 

 

 

 

길 우측에는 로마의 대욕장터를 복원하여 만든

고고학 박물관이 있다.

 

 

 

 

길 좌측에는 석회석 단층이 보인다.

 

 

 

 

아직도 어스름이 남아 있다.

 

 

 

 

 

 

이 작은 공원에서 족욕 준비를 하였다.

 

 

 

 

벗어 놓은 신발과 양말

 

이 곳에서 사람들은 신발과 양말을 벗어 두고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현재 이곳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맨발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내가 간 곳이 아닌 다른 쪽 풍경인 것 같아서

여행사 카탈로그에서 퍼 왔다.

 

 

 

 

예전에는

석회층에서 직접 몸을 담그며 목욕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뒤에는 목욕은 금지됐고

 입구에서도 신발을 벗어야 일부 구간에 들어설 수 있다.

 

 

 

 

걸어보니 조금 미끄럽기도 하고,

물이 없는 곳의 석회층 단면은 울퉁불퉁하고 까칠해서

다칠까봐 조심해서 걸었다.

 

 

 

 

석회붕을 맨발로 걸으니 약간 차게 느껴졌는데,

 막 흘러내리는 물에 들어가자 발끝에 느껴지는 감촉은 따사로웠다.

원천수의 온도는 대략 섭씨 35도이다.

 

 

 

 

 

설산에 모여있는 빙수 같은 모습이지만

실상은 온천수다.

 

 

 

 

 

파묵칼레 온천수는 섭씨 35도로

 류머티즘 신경통, 피부병, 심장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치료와 휴식을 위해

그리스, 로마, 메소포타미아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로마 시대에는 여러 황제와 고관들이 이곳을 찾았는데

하얀 결정체가 대지의 경사면을 온통 뒤덮은 장관을 감상하면서

 심신의 치료를 겸할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였기 때문이다.

 

 

 

 

올 때 입구에서 만났던 열기구 벌룬을

 이 곳에서 다시 만났다.

 

 

 

 

마치 눈이 쌓여

절벽을 이룬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석회붕은

 파묵칼레의 특징적인 자연 경관이다.

 

 

 

 

수많은 세월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형성된 하얀 석회석의 온천이 흘렀던 자리가

하얗게 눈밭처럼 펼쳐져 있다.

 

 

 

 

족욕을 하며 그림 같은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족욕을 하고 있는 일행들

 

 

 

 

 

이곳은 물이 흘러 내려 가는 수로인 것 같다.

이 곳에서는 앉아서 족욕을 할 수 있다.

 

 

 

 

 

나도 일행들 옆에 앉아 잠깐이나마

따뜻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니

그 동안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했다.

 

 

 

 

석회층 온천의 아래 동네가

그림 같은 풍경으로 펼쳐지고 있다.

 

 

 

 

 

마치 스키장에 온 느낌이다.

 

 

 

 

 

석회 성분을 품은

 33~36도 정도의 물이 언덕 위의 지하에서 솟아나

물에 함유되어 있는 탄화 칼슘 용액이

이산화탄소 및 탄화칼슘과 물로 분해된다.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으로 산화되고

탄화칼슘은 물에서 분리되어 회백색의 석회를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회백색의 석회는 물이 흘러가는 방향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뉘어지며 침전물로 남게 된다.

그리고 언덕을 흐르며 그 위에 계속해서 침전이 진행되어

대규모의 석회 언덕이 형성되었다.

 

 

 

 

 

우리나라의 계단식 논 다랭이논을 보는듯한

테라스형 파묵칼레온천의 모습이다.

 

 

 

 

 현재의 두께로 환산시 적게 잡아도

석회층의 나이가 1만 4000년 정도라고 한다.

 

 

 

 

 수없이 많은 세월을 거치면서 천천히 형성된 석회는

 물이 흘러가는 방향에 따라 침전물이 쌓여

높이 100m정도의 언덕에 많은 테라스를 만들었다.

석회 침전물이 일정한 수위에 이르면 흐르던 물은 웅덩이에 고이고,

이러한 웅덩이에 물이 가득 차게 되면 넘쳐서 근처에 있는 작은 웅덩이로 흐르며,

여기 넘친 물은 주변에 있는 더 작은 웅덩이로 흐른다.

이렇게 석회층으로 된 웅덩이가 계속 만들어지면서

계단 모습의 테라스를 형성하였다.

 

 

 

 

 

 

 

 

족욕을 하며

느긋하게 자유시간을 다 보내고 싶었지만

히에라폴리스를 봐야 했기에

갑자기 조급한 마음이 들어 급히 조심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이 벤치에 앉아 발을 말리고 양말을 신었다.

 

 

 

 

파묵칼레의 온천이 있는 곳을 따라

길 밑으로 히에라 폴리스의 성곽이 있었던 흔적들이 보인다.

 

 

 

 

혼자 사진을 찍으며

 멀리 공원이 있는 곳까지 가 보고

히에라폴리스 유적지로 갈려고 발걸음을 옮겼는데

가는 길에 아무도 없다.

그래도 마음 먹은대로 직진~~~

 

 

 

 

뜨거운 온천물에서 김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관광객들이 많은 여름과 겨울이

 물이 다르게 내려 오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테라스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는것 같다.

지금은 관리하는 곳에서 물길을 잡아 한번은 이쪽으로

한번은 저쪽으로 물을 흘러 내려 보낸다고 한다.

 

 

 

 

 

물이 풍부하고 좋은 날씨 때의

사진이 너무나 아름다와 인터넷에서 퍼 왔다.

 

 

 

 

 

이런 호수도 있는 것 같은데 가 보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워서 퍼 온 사진을 올려보았다.

 

 

 

 

여행사 카탈로그에서 퍼 온 사진

 

이 물에는 석회와 염분이 풍부하다.

 언덕을 흘러내리는 뜨거운 물은 서서히 식으면서

하얀 침전물을 남긴다.

 

 

여행사 카탈로그에서 퍼 온 사진

 

 

 

 

작은 공원까지 왔는데 아무도 없어 약간 무서웠다.

 

 

 

 

이제 히에라폴리스를 향해

여기에서 왔던 길로 다시 되 돌아 나갔다.

 

 

 

 

 

 

 

여행사 카탈로그에서 퍼 온 사진

 

석회를 머금은 물이 흘러내리면서

그 성분들이 층을 이뤘고 층마다 푸른 물을 머금고 있다.

이 석회층들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색이 변한다.

 푸르던 물은 희게 변색되며 해 질 녘에 띠는 색깔은 붉은빛이다.